[사진=서울관광재단]
용마산 전망대에서 야경을 기다리는 사람들. [사진=서울관광재단]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8.15 광복 75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주권을 되돌아보는 날이다.

서울관광재단은 광복절을 기념해 역사와 자연을 함께 품고있는 중랑구 명소를 소개한다. △숲길 따라 애국지사의 묘역을 만날 수 있는 망우리공원 △생생한 근현대 역사와 걷는 역사문화코스 △화려한 도시 서울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용마산 핫스팟 △쾌적하고 가성비 좋은 우림시장 등으로 의미 있는 여행을 떠나보자.

코로나19가 잠식된 뒤 가족들과 방문하기 좋은 중랑구 명소(용마 폭포공원, 클라이밍 경기장, 중랑천 물놀이장, 옹기테마공원)도 함께 준비돼 있다.

망우리공원 어린이날 창시자 방정환 선생 묘역, 묘비명 동심여선. [사진=서울관광재단]

◇숲길 따라 애국지사 묘역을 만날 수 있는 망우리공원

근심을 잊는다는 뜻을 가진 ‘망우’, 근심과 걱정을 내려두고 애국지사의 묘역을 찬찬히 둘러보고 나면 묘하게 힐링 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일제는 1933년 미아리 공동묘지가 가득 찰 것을 대비해 망우리 고개에 70만평에 달하는 대규모 공동묘지를 조성했다.

1973년까지 서울시 공동묘지로 사용되던 망우리는 2005년 망우묘지공원 조성계획을 수립하면서 정비됐고,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며 숲과 산책로를 따라 애국지사의 묘역을 만나는 역사문화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만해 한용운 선생(1879~1944), 조봉암 선생(1898~1959), 오세창 선생(1864~1953), 방정환 선생(1899~1931), 문일평 선생(1888~1939), 유상규 선생(1897~1936) 등 애국지사가 망우리 공원에 잠들어있다.

용마랜드 회전목마. [사진=서울관광재단]

◇생생한 근현대 역사와 걷는 역사문화코스

망우리 공원을 즐길 수 있는 탐방코스는 ‘역사문화코스’, 인문학길 ‘사잇길’, ‘서울 둘레길 2코스’로 나뉘어 있다.

이중 서울 둘레길2코스는 용마산과 아차산까지 아우르는 장거리 코스고 온전히 망우리 공원을 즐기는 코스는 역사문화코스와 사잇길이다.

두 코스 모두 총 길이는 2.7km, 1시간 30분가량 소요되는 구간으로 망우리 공원에 잠들어 있는 애국지사를 만나면서 녹음이 우거진 공원을 천천히 산책하기 좋은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역사문화코스는 13도 창의군 탑을 시작으로 박인환 묘와 이중섭 묘를 지나 어린이 모험 놀이터를 통해 용마 테마공원으로 내려와 충익공 신경진 신도비에서 끝난다.

모험 놀이터를 지나 하산로로 망우리 공원을 빠져나오면 옛 놀이동산인 용마랜드가 나타난다. 폐업한 놀이공원으로 녹슨 채 멈춰버렸지만, 회전목마와 바이킹 등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어 레트로 감성과 함께 추억의 사진을 남기려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 최근 TVN 예능 ‘대탈출3’의 배경으로 등장해 다시금 눈길을 끌기도 했다.

용마산 정상인 용마봉에서 바라본 노을. [사진=서울관광재단]

◇화려한 도시 서울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용마산 핫스팟

용마산은 중랑구 면목동과 광진구 중곡동 사이에 있는 산이다. 아차산과 용마산, 망우산이 차례대로 이어지며 산세를 이루고 있는데, 그중 최고봉이 용마산 정상인 용마봉(348m)이다.

용마산은 지형이 대부분 암반지대로 이루어져 있어 크고 작은 돌부리가 많고, 경사도가 심한 오르막길과 데크 계단으로 등산로가 이어져 있다. 

용마산을 오르는 가장 대표적인 등산코스는 2가지다. 첫 번째는 용마폭포공원에서 출발하여 중랑구 둘레길을 따라 정상인 용마봉으로 오르는 것이고, 두 번째는 ‘뻥튀기 공원’에서 시작해 팔각정인 용마정을 지나 정상인 용마봉으로 가는 것이다.

용마산_전망대에서 본 중랑천과 남산 일대의 야경과 노을. [사진=서울관광재단]

두 코스 모두 오르막으로 된 암반지대와 데크 계단으로 등산로가 나 있어 난이도에는 큰 차이는 없다. 체력이 약한 사람이라면 뻥튀기 공원에서 출발해 팔각정인 용마정까지만 가는 것도 괜찮다.

용마산에서 서울의 풍경을 가장 멋지게 바라볼 수 있는 곳은 정상인 용마봉 아래에 있는 전망대다. 오히려 정상인 용마봉은 주변이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시야가 제한적이다. 용마봉에서 용마정 방향으로 5분 내려오면 전망데크가 나타난다.

오른쪽으로 북한산부터 남산 일대를 지나 왼쪽으로 한강 위에 놓인 올림픽대교와 하늘 높이 우뚝 서 있는 롯데타워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용마산을 오르는 길이 거칠고 힘들어도 전망대에 서서 서울의 풍경을 마주하는 순간 등산의 참맛을 느끼게 된다. 단, 용마산에 야경을 보러 간다면 길이 험한 만큼 안전을 위해 등산화를 신고 손전등을 챙겨 가는 것을 추천한다.

약 200여개 점포가 늘어선 우림시장. [사진=서울관광재단]

◇쾌적하고 가성비 좋은 우림시장

우림시장 일대는 과거 마장동 우시장으로 소를 팔러오던 지방 사람들은 먼 거리를 오느라 지친 소에게 하룻밤 여물을 먹이고 쉬게 하던 장소였다. 사람들이 모이면서 주변으로 상권이 생겼고, ‘소가 숲을 이룬다’하여 우림(牛林)시장이라 불리게 됐다.

현재는 약 200여개 점포가 500m 길이로 곧게 뻗어 있는 길에 밀집된 골목형 시장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좁은 골목길에 좌판이 질서 없이 늘어서 있어 시장 환경이 좋지 않았고, 망우역 주변으로 대형마트가 3개나 생기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받았다.

이에 상인들은 중랑구청과 협의, 시장 골목길을 재정비해 환경을 개선하였고, 비를 막아줄 수 있도록 지붕에 아케이드를 설치했다. 이후 지금까지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재래시장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정가네 홍두깨 손칼국수, 웰빙콩나물, 서박사곱창, 우립순대국, 소문난 순대국, 떡갈비 1982 등 단골이 끊이지 않는 맛집 탐방도 시장 구경의 묘미다.

중랑스포츠클라이밍경기장. [사진=서울관광재단]

◇가족들과 방문하기 좋은 중랑구 명소: 용마 폭포공원, 클라이밍 경기장, 중랑천 물놀이장, 옹기테마공원

용마산 기슭에 있는 용마폭포공원은 본래 채석장이었다. 아스팔트 콘크리트를 생산하고 있던 채석장을 공원으로 바꾸면서 산책로가 끊어졌던 용마산과 길을 연결했고, 암반지대의 가파른 절벽에는 거대한 인공폭포를 조성했다.

인공폭포 앞에는 총 높이 17m, 폭 30m의 서울 최대 규모 중랑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이 있다. 외부 암벽과 더불어 실내에는 암벽체험시설과 강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탈의실, 샤워실도 설치돼 있다.

중랑구 면목동에 위치한 중랑천 물놀이장은 수영장과 함께 분수와 물웅덩이가 설치돼 있다. 분수 종류도 다양하고 웅덩이가 얕아 수영을 못하는 어린아이들도 물놀이를 즐기기 좋다.

옹기테마공원 입구. [사진=서울관광재단]

현재 옹기테마공원이 들어선 봉화산 중턱은 화약류 도매업체가 화약을 저장하던 장소였다. 중랑구는 아이들의 체험공간과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옹기테마공원을 만들었다.

중랑구는 신내동 옹기 전통을 계승하면서 아이들의 체험공간과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옹기테마공원을 만들었다. 신내동 일대는 조선 시대까지 옹기 장인들이 모여 살던 마을이 있던 곳으로 1990년대 초까지 옹기를 굽는 가마가 가동됐다.

매주 화, 목, 토요일에는 나만의 도자기를 만드는 옹기공예, 책꽂이나 독서대 등을 만드는 목공예, 부채와 필통을 만드는 한지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잠시 운영이 중단됐지만 추후에 가족, 친구와 함께 봉화산의 깨끗한 공기를 마시면서 나들이하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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