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랜드마크를 목표로 하고 있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사진=롯데지주]
대한민국 랜드마크를 목표로 하고 있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사진=롯데지주]

[이뉴스투데이 김보연 기자] 롯데그룹의 창사 이후 이례적인 8월 대규모 임원 인사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최고위급 임원인 롯데지주 대표를 황각규 부회장에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로 깜짝 교체해 더욱 주목을 끌었다.

1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전날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롯데지주 대표이사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사장 신규 선임,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유임을 결정했다. 이로써 기존 황 부회장과 송 부회장 투톱 체제에서 신동빈 회장-송 부회장-이동우 사장 3인 수직 체제로 변하게 됐다.

황 부회장은 1979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해 40여년간 롯데그룹 성장을 이끌어온 신동빈 회장 오른팔이다.

2004년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 2007년 대한화재(현 롯데손해보험), 2009년 두산주류(현 롯데주류) 등 중요한 인수합병(M&A)과 해외시장 개척에서 공을 세웠다.

롯데그룹은 황 부회장이 그룹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 새로운 리더에게 자리를 넘기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롯데지주 이사회 의장 역할만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코로나19로 많이 어려운 상황에서 젊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단행된 것”이라며 “이사회 결정이지만 당연히 회장님 계획도 반영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13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퇴진과 후임으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사장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황각규 부회장(왼쪽), 이동우 신임대표(오른쪽) [사진=롯데그룹]
롯데그룹은 13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퇴진과 후임으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사장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황각규 부회장(왼쪽), 이동우 신임대표(오른쪽) [사진=롯데그룹]

향후 롯데그룹은 식품‧유통‧화학‧관광서비스 등 사업은 담당 BU부문장이 챙기고, 그룹 브레인 역할을 담당하는 롯데지주는 몸집을 줄여 미래 전략,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에만 집중한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은 ‘경영혁신실’로 개편됐다.

황 부회장 후임으로 내정된 이동우 롯데지주 신임 대표는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경영지원, 영업, MD 등을 두루 거치고 롯데월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5년부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를 맡아 하이마트 성장세를 이끌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 대표 부임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2017년 사상 처음으로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또 이 신임 대표가 여러 자회사 CEO를 두루 맡으며 그룹 사정을 잘 아는데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롯데하이마트 수익성을 개선한 점 등도 인정을 받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 신임 대표가 그간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의 혁신과 위기 극복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