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개인이 모두 순매수에 나서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국인과 개인이 모두 순매수에 나서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중소·중견·벤처기업 위주 코스닥이 코로나19 생활방역으로 전환된 5월 이후 대기업 위주 코스피보다 빠른 회복을 보인 가운데 동학개미(개인)와 외국인 관심이 쏠린 상위 10종목이 눈길을 끈다. 공통적으로 바이오가 선호됐고, 외국인은 언택트(비대면)주에도 관심이 높았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이후 이달 초까지 코스닥에서 개인은 바이오주에 대한 선호가 뚜렷했고, 외국인은 게임, 사이버결제 등 언택트주 위주로  매입했다.

코스닥시장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다. 이어  △제넥신 △레고켐바이오 △휴젤 △메디톡스 등 5위까지 전부 바이오주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중 제넥신이 주가상승률 91.15%로 가장 좋았다. 아울러 △에스씨엠생명과학 △에이프로 △엔지켐생명과학 △콜마비앤에이치 △유바이오로직스 등을 포함한 상위 10개 종목 중 바이오주가 8개나 됐다.

코스닥은 12일 잠시 주춤했지만, 13일 다시 854.77로 전날 대비 9.17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12일 하락장을 계기로 개인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바이오주를 집중 사들인 탓이다. 개미들은 1위 종목인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컸으며, 레고켐바이오도 사들였다.

개미 투자 특징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으로 요약할 수 있다. 실제 개인이 순매수한 바이오주는 대부분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에 있다. 제넥신 외에 엔지켐생명과학이 106.79%, 유바이오로직스가 257.59% 오르는 등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이들은 5월초 사들인 것 기준으로 현재 평가이익이 100%에  가까운 상태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외국인도 △셀트리온제약 △메드팩토 등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6월 이후 코스닥에 본격 되돌아오면서 △NHN한국사이버결제 △펄어비스 △네오위즈와 같은 언택트주가 떠올랐다. 이밖에 에코프로비엠·아이티엠반도체 등 2차전지 관련주와 5G 관련주 순매수도 많았다.

외국인은 나스닥 지수가 12일(현지시간) 급등하자 13일 대형주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섰다. 이날 코스닥에서 기관이 135억원, 개인이 1691억원 순매수하는 동안 외국인 1863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 특징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수익 추정치와 전망이 좋은 종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좀 더 기간을 확대해 코스피가 10년 8개월만에 1400대로 내려간 지난 3월 19일 이후로 보면 최근 3개월간과 다소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 개인 역시 언택트주를 다소 선호했고, 외국인은 안정적인 코스닥 종목을 선호했다.

개인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많이 사들인 상위 10종목은 △SK하이닉스 △SK △네이버 △셀트리온헬스케어 △카카오 △삼성전자우 △한국전력 △SK바이오팜(7월 2일 상장) △엔씨소프트 △신한지주다. 이들 평균 수익률은 71%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10종목은 △삼성전자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펄어비스 △LG전자 △삼성전기 △NHN사이버결제 △포스코 △알테오젠 △오리온이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누적 수익률로 봤을 때 바이오주가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변동성이 심하고 기대감으로 주가가 형성되는 경향이 있기에 신중해져야 할 때”라며 “또 9월 16일 공매도 한시 금지 조치 해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공매도 재개시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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