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최현식 기자]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택배노동자 산업재해 현황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노동자들의 안전에 대한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용 의원은 발언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택배 물량은 20% 증가했고, 올해 2분기 택배업계 영업이익 역시 높아지고 있다”며 “택배노동자의 과로와 산재 증가를 희생으로 택배업계의 영업 실적은 계속해서 성장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9년까지 1~2건에 불과하던 택배노동자 산재 사망이 올해 6월까지에만 9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대해 이번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은 과로로 인한 택배노동자의 사망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주장에 힘을 더했다.

김태완 택배노조 위원장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자료와는 별개로 택배노조 자체 조사 결과 2020년 상반기에만 12명의 택배 노동자가 과로로 사망한 것이 확인됐다”며 “알려지지 않는 사건까지 포함하면 얼마나 많은 택배 노동자가 사망했는지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택배 산업이 시작된 이후 최초로 시행되는 ‘택배 없는 날’을 계기로 택배노동자들의 근무요건 개선에 대해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용 의원은 “‘공짜 노동’ 문제, ‘초장시간 노동’ 문제, 일방적 해고 및 수수료 문제 등 구조적으로 택배노동자들의 권리와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모색해야 한다”며 “오는 8월 14일 ‘택배 없는 날’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고용노동부가 택배노동자의 노동 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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