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입주가 시작된 김포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에서 적용된 빌트인 음성인식시스템 ‘보이스홈’, 포스코건설이 대전 중이온가속기 현장 천장크레인 주행보에 적용한 ‘TH 빔’. [사진=현대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은 입주가 시작된 김포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에서 적용된 빌트인 음성인식시스템 ‘보이스홈’, 포스코건설이 대전 중이온가속기 현장 천장크레인 주행보에 적용한 ‘TH 빔’. [사진=현대건설, 포스코건설]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시공능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들이 수요자 관심을 모으기 위해 각종 기술 경쟁에 힘쓰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19년 시공능력평가’ 결과 토목건축공사업에서 1위 삼성물산에 이어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SK건설 순으로 브랜드 아파트 건설사가 포진했다.

10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한국감정원 청약홈 분양 단지를 집계해 본 결과 올 상반기 10대 건설사 청약 성적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대 건설사(2018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청약 경쟁률은 평균 24.4대 1에서 올해(2019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평균 49.08대 1을 기록했다.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는 올해 청약에서 1순위 마감은 물론이고 최고 세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6월 삼성물산이 서울 동대문구에 선보인 래미안 엘리니티는 1순위 해당지역 청약 결과 379가구(특별공급 제외)에 2만257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53.45대 1, 최고 경쟁률(101㎡A 타입)은 653.0대 1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이 개발한 3중 소음 저감 바닥 구조 개념도.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이 개발한 3중 소음 저감 바닥 구조 개념도. [사진=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대구 아파트 더샵 디어엘로는 7일 진행된 1순위 청약접수에서 114㎡타입 해당지역에서 1346명이 몰리며 33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의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는 1순위 청약에는 평균 경쟁률 119.55대 1에 최고 경쟁률(전용면적 84㎡) 466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이 나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아파트 인기는 시공에 대한 소비자 믿음과 스마트 홈 및 조명, 구조, 환경제어 등 다양한 특화 시스템으로 눈길을 끌었기 때문으로 판단한다.

현대‧대우건설은 사용자에 편리한 아파트 구성을 위해 스마트홈 기술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먼저 현대건설은 입주가 시작된 김포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에서 빌트인 음성인식시스템 ‘보이스홈’의 첫 선을 보였다. 자체 음성인식시스템으로 현대건설 스마트홈 시스템인 하이오티와 연동해 취침 전 누워서 음성으로 조명을 끄거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조명과 전력을 제어 및 조회 할 수 있다.

대우건설도 ‘스마트 푸르지오 플랫폼’을 지난해 선보이고 푸르지오 앱을 통해 조명이나 가스밸브 확인 등은 물론이고 주차위치나 방문 차량등록, 무인택배 조회, 에너지사용량 조회, 엘리베이터 호출 등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아파트의 구조적인 측면에서 기술 개발에 접근한 건설사도 있다.

대림산업은 사회문제로 이어진 층간소음을 잡을 수 있는 3중 바닥구조를 개발해 ‘노이즈 프리 3중 바닥 구조’를 특허 출원했다. 이 특허는 LH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 실증 실험동에서 성능 검증을 마무리한 제품으로 성인과 아이들의 발걸음이 바닥에 미치는 충격 패턴을 분석해 설계됐다.

SK건설이 자체 개발한 ‘클린에어 솔루션 2.0 제균 환기시스템’ 구조. [사진=SK건설]
SK건설이 자체 개발한 ‘클린에어 솔루션 2.0 제균 환기시스템’ 구조. [사진=SK건설]

철강기업 포스코를 모회사로 하는 포스코건설은 콘크리트 하중을 기존보다 1.3~1.5% 더 견딜 수 있는 TH-빔 공법을 개발했다. 신공법은 H-빔 한쪽 면을 강재튜브로 만들어 여기에 콘크리트를 충전한 것으로 대형지붕‧고하중 바닥‧천장크레인 등에 획기적인 구조안정성을 보장해 건설신기술 제 893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점점 악화되는 환경에 대비해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차단에 힘쓰는 건설사도 나왔다.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 수주전에서 동출입구에 퓨어게이트를 설치해 고속의 바람으로 바이러스와 미세먼지를 털어내고, 각 세대에는 중문과 에어드레서가 적용된 클린현관을 제공해 외투 등에 남은 잔여먼지와 바이러스를 제거해 안심아파트 조성을 약속한 바 있다.

올해 4월 SK건설은 아파트 가구 내 환기장치에 제균 기능을 더한 환기시스템 ‘클린에어 솔루션 2.0 제균 환기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특허 출원을 마쳤다. 이 신기술은 공기 중 초미세먼지를 99.95% 없앨 수 있는 헤파필터와 제균을 위한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 모듈이 탑재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제거와 탈취 기능까지 갖췄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아파트가 상향평준화 되며 상위 건설사들은 시공능력에 큰 차이가 없어졌다”며 “수요자 눈에 들기 위해서는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조한 기술이 필요해졌다”고 각 건설사가 아파트 신기술 각축전을 보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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