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e답] 시장가 회복한 KF94마스크, 가격‧품질 ‘천차만별’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1500원으로 고정됐던 보건마스크 가격이 정부 공적마스크 관리가 지난달 11일 종료된 이후 시장가격으로 회귀가 나타나고 있다. 이전에 재료 등 사유로 KF94가 KF80보다 비쌌던 경향이 먼저 반영됐고, 최근에는 동일한 KF94 마스크라도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공적마스크 제도를 종료하면서 다양한 가격대 마스크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마스크 사용도 길어진 만큼 무조건 저렴한 마스크보다 귀주변 통증 여부 등 착용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가치소비를 하는 이도 다수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 따르면 최근 마스크 생산량의 55% 이상이 여전히 보건용마스크인 KF94·KF80이 차지하고 있다. 여름을 맞아 비말차단용마스크 KF-AD 수요도 40% 이상으로 올라왔지만 가격적인 요인보다는 기온 등이 더 큰 변수다.

6일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인기순 검색결과를 살펴보면 상위 5위는 차례대로 △랑컴퍼니 솔래 KF94대형(개당 최저가 880원) △이디엘 제로베이 KF94대형(870원) △마스크로 휴그린 KF94 대형(920원) △그린동화 깨끗한하루 KF94 대형(800원) △한컴라이프케어 오투웨이 퓨라에이스 KF80대형(788원)다.

이들 제품 가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가에만 쏠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어 6~10위는 개당 773~872원, 11~20위는 개당 788~1565원 등이다.

동일 회사에서 가격 차이를 살펴보면 30위권 안에 유일하게 3종이 들어있는 유한킴벌리의 경우 각각 △크리넥스 데일리 KF94 개당 1656원 △크리넥스 방역용마스크 KF94 대형 1800원 △크리넥스 뉴황사마스크 KF80 대형 1487원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저마다 얼굴 형태와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2단, 3단, 4단 등 선호하는 제품이 다르게 마련”이라며 “판매가는 저희가 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는 이유이고, 재질이나 제조과정에 따라 다소 가격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약국뿐 아니라 편의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쇼핑몰, 종합몰 등 이커머스에서 보건마스크, 덴탈(수술용)마스크, 비말차단마스크 등 식약처 인증 의약외품을 비롯해 위생마스크, 패션마스크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비말차단마스크는 매장 기준으로 낱개 구매시 800~1300원 사이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5~10매씩 여러장 살 경우 500~600원대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부직포로 만드는 위생마스크는 최근 개당 100원까지 내세운 제품도 보이나 이에 대한 불만 사례가 온라인커뮤니티나 후기 등에서 눈에 많이 띄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에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있는 멜트블로운 필터 포함돼 있고 편안한 제품은 온라인에서 다량구매 조건으로 개당 400~600원대에 구입 가능하다.

티몬 관계자는 “기온은 올라갔지만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보증된 보건마스크를 선호하는 층이 확고하고, 또는 여름 한정 위생마스크를 자주 교체 사용하는 것을 선택하는 이로 수요가 양분되는 분위기”라며 “동시에 수용공급 측면에서 가격적으로 크게 오르거나 품귀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