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강원 정선군 고한읍 정암사에서 열린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 승격 기념식에서 최승준 정선군수를 비롯해 정재숙 문화재청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0일 강원 정선군 고한읍 정암사에서 열린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 승격 기념식에서 최승준 정선군수를 비롯해 정재숙 문화재청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연 기자] 정선 정암사 국보 승격 축하 기념식이 10일 강원 정선군 고한읍 정암사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기념식에는 최승준 정선군수를 비롯해 정재숙 문화재청장, 이철규 국회의원, 전흥표 정선군의장,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 정암사 주지 천웅스님, 우병렬 강원도 경제부지사, 조계종 관계자,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붓그림 퍼포먼스와 국악공연 등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선언, 주민축하 동영상 상영, 경과보고, 국보지정서 전달, 감사패 전달, 환영사, 축사,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 공연, 수마노탑 탑돌이 등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서는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최승준 정선군수와 천웅 정암사 주지스님에게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지정서’를 전달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천년고찰 정암사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수마노탑이 국보로 승격되는 경사를 맞아 온 군민과 함께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유‧무형 문화유산을 간직한 정선군과 자랑스러운 우리 겨레의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전승해 찬란한 역사가 후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앞으로 정암사가 세계인이 찾는 불교문화 성지로 발돋움할 것을 확신한다”며 “수마노탑 보존과 정책사업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이 앞장서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10일 강원 정선군 고한읍 정암사에서 열린 정암사 국보 승격 축하 기념식이 축사를 하고 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10일 강원 정선군 고한읍 정암사에서 열린 정암사 국보 승격 축하 기념식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오후 기념식 참석자들은 자장율사의 숨결을 함께 느끼며 정선군 발전을 기원하는 수마노탑 탑돌이를 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고한읍번영회 주관으로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 승격을 축하하는 수마노탑 길놀이와 정암예술제가 개최됐다.

정암예술제는 고한 시가지에서 정암사까지 길놀이 퍼레이드와 무궁화꽃 예술단의 바라춤, 흑빛지역아동센터 어린이 동요 합창, 통기타 동아리 공연, 아울예술단 해금연주 등으로 펼쳐졌다.

정암사 수마노탑은 지난달 25일 문화재청으로부터 국보 제332호로 승격·지정됐다.

현재까지 국내에는 총 4건의 국보 모전석탑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정암사 수마노탑이 국보승격 됨으로써 1977년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 이후 43년 만에 국보 모전석탑이 탄생했다.

군은 지난 2012년부터 국보 승격을 위해 노력한 결과 세 번째 도전 끝에 국보로 승격됐다.

2012~2017년 수마노탑의 가치 연구를 위한 4차례의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고 2018년 2월에는 정암사 수마노탑 종합학술자료집(단행본)을 발간하기도 했다.

또 수마노탑 역사적 고증을 위해 지난 2014년 정암사 수마노탑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2018년까지 3차례에 걸쳐 정암사 전역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하는 등 문화재적 가치와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정선군 관계자는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승격으로 정선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정선아리랑과 함께 유·무형문화재가 공존하고 상생하는 1000년이 넘는 ‘역사문화 도시’로 재탄생했다”고 말했다.

정암사 수마노탑 [사진=정선군]
정암사 수마노탑 [사진=정선군]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