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24일 기준 1705포인트에 달했다. BDI는 철광석·석탄 등과 같은 원자내와 곡물을 운반하는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지수다. [사진=연합뉴스]
2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24일 기준 1705포인트에 달했다. BDI는 철광석·석탄 등과 같은 원자내와 곡물을 운반하는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지수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전종보 기자] 각종 운임지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해운업계의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24일 기준 1705포인트를 기록했다. BDI는 철광석·석탄 등과 같은 원자내와 곡물을 운반하는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지수다. 세계 주요 항로의 선박별 화물운임과 용선료 등을 종합해 산출하기 때문에 세계 경기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

BDI는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물동량 감소로 지난달 400포인트까지 추락했으나 6월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 중순부터 400~500포인트가량 급격한 상승폭을 보이며 지난달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이는 철광석·석탄 등을 운반하는 케이프선 운임이 급등한데 따른 것이다. 케이프선은 최근 중국의 철광석 수요 증가와 브라질 광산 운영 재개가 맞물리며 운임이 크게 올랐다.

황수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원은 “6월부터 브라질 발레사의 철광석 물동량이 다시 유입된 가운데 캐나다 또한 다음 달부터 일부 광산 운영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현재 호주의 대(對) 중국 철광석 수출량이 늘고 있는 점과 유럽을 통해 철광석을 수입해온 캐나다가 동아시아로 수입지를 전환하고 있는 점 역시 (케이프선)운임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24일 기준 100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달 초부터 900~1000포인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물동량 감소로 모든 선사가 컨테이너선 운항을 줄인 가운데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와 함께 물동량이 많은 북미지역 운임이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북미항로 운임은 6월 들어 급격한 상승 폭을 보였으며 현재 1FEU(40피트 컨테이너 박스 1개, 1FEU=2TEU)당 2669달러를 기록 중이다. 올 초에 비하면 1000달러가량 높아졌다.

여기에 해외 선사들의 선박 해체량 증가로 선박 공급시장 구조조정이 발생하고 있는 점 또한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운임지수 상승에도 해운업계는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최근 운임지수 상승은 선박 운항이 급감한 상황에서 미국·중국 등 물동량이 많은 일부 국가의 물동량이 회복된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며 코로나19 재확산 여지가 남아있는 현재로써는 전체 물동량 회복과 운임 유지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미·중 무역갈등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는 점 또한 물동량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높은 운임지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물동량이 회복돼야 하지만 현재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19·유가 상승 등과 같은 불안요소가 남아 있어 쉽게 (물동량 회복을)예상할 수 없다”며 “선사들이 수요에 맞춰 운항을 조정해 높은 운임을 유지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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