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영화관에서’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집에서 75인치 UHD로 감상하는 시대가 됐지만 영화관이란 공간이 주는 특별한 경험까지 가져오지는 못한다. 좋은 영화를 제 때 극장에서 즐길 수 있길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번 주에 개봉하는 신작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사진=영화 '프랑스 여자]
[사진=영화 '프랑스 여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프랑스 영화에 대한 그 어떤 편견이 있다면 ‘레드’·‘블루’·‘화이트’처럼 화면이 아름다웠고, ‘퐁네프의 연인들’ 줄리엣 비노쉬처럼 뭔가 주인공 심리가 섬세하고 복잡했고 격정적인 내면을 가지고 있었다.

제목은 ‘프랑스 여자’이지만 파리에 사는 한국인 미라(김호정)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그가 20년만에 서울로 돌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한국영화가 4일 개봉한다. 하지만 앞서 예를 든 프랑스 영화 감성을 떠올리며 보면 좋을 법하다. 

이 영화를 연출한 김희정 감독은 김호정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미라는 김호정씨 뿐이었다. 전부터 굉장히 프랑스 여자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작 김호정은 “사실 프랑스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고. 대신 촬영 반년 전부터 프랑스어를 배우고, 롤모델이 되는 이를 프랑스에서 직접 만나며 프랑스 국적 한국여자 미라로 변신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 그래서일까. 영화 속 김호정은 김 감독 말대로 파리 거리에 서 있어도, 서울 거리에 서있어도 파리지앤느가 물씬 느껴진다.

[사진=영화 '프랑스 여자]
[사진=영화 '프랑스 여자]

영화 줄거리는 이렇다. 미라는 배우의 꿈을 안고 프랑스 파리로 떠났지만 이루지 못한 채 프랑스인 쥘과 결혼해 정착했다. 그러다 이혼을 계기로 그 즈음 다시 서울에 돌아와 20년 전 연극을 배우며 가장 행복했던 시절 친구를 만나는데, 그 사이 누군가는 성공한 영화감독(영은)이 됐고, 누군가는 자신의 길을 걸으며 연극 연출(성우)을 계속하고 있다. 미라는 이러한 현실로 인해 꿈과 현실, 환각과 망상, 과거와 현실이 교차되며 상처와 혼란, 자존심과 우울감 등을 겪는다.

김희정 감독은 “폴란드에서 7년 간 유학생활을 하며 프랑스에도 잠시 체류했는데, 그 시절 만났던 한국 여성들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며 “자신의 땅이 아닌 곳에서 살아가는 이방인, 묘한 경계에 있는 여성들의 복잡미묘한 심리를 그리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사진=영화 '프랑스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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