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 [캡처=네이버 자동차]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수입차 브랜드의 5월 국내 판매 증가율이 국내 완성차 브랜드를 두 배가량 앞질렀다. 배출가스 불법 조작 논란 등에도 메르세데스벤츠가 1위를 지켰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5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3272대로 작년 같은 달 1만9548대와 비교해 19.1% 증가했다. 전월(2만2945대) 보다 1.4% 늘었으며, 올해 5월까지 누적대수는 10만886대로 전년 동기(8만9928대) 대비 12.2% 상승했다.

수입차의 국내 판매 증가율은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두 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의 5월 내수 시장 성장률은 작년 대비 9.2% 늘었지만, 수입차는 19.1% 증가했다.

수입차 1위 자리는 이번에도 벤츠가 이어갔다. 5월 6551대를 판매하며 작년 같은 달보다 7.5% 증가했다. 배출가스 불법 조작 논란 등에도 전달과 비교해 2.9% 감소하는 데 그쳤다. 5월 베스트셀링 모델 1, 2위도 모두 벤츠가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과 메르세데스-벤츠 E 250이 각각 1014대, 797대 판매됐다.

다만, 배출가스 조작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이 돌연 한국을 떠나면서 한국 소비자를 우롱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향후 판매 실적에 적잖은 영향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BMW는 4907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45.0%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아우디 2178대, 폭스바겐 1217대, 쉐보레 1145대, 볼보 1096대, 포르쉐 1037대, 미니 1004대, 지프 796대 등으로 이어졌다.

반면, 일본 브랜드는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5월 판매량이 작년 같은 달보다 62.1% 하락했다. 렉서스는 -49.2%, 도요타 -61.8%, 닛산 -23.7%, 혼다 -86.0%, 인피니티 -69.4% 등 판매량이 급감했다. 최근 닛산과 인피니티는 오는 12월 한국 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하기도 했다.

렉서스 등 남은 일본 브랜드 3사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많지만, 반등의 기회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불매운동의 역효과 등으로 국민 인식에 변화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남은 일본 브랜드 3사의 전략에 따라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신뢰를 얻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5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브랜드별 증감이 혼재했으나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와 프로모션 등으로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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