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퍼스티지. [사진=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
래미안퍼스티지. [사진=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삼성물산이 5년 만에 도시정비사업에 복귀하자마자 신반포15차, 반포3주구 등 반포 ‘알짜’ 재건축 단지들을 연속해서 수주했다. 이미 반포의 상징이 된 래미안퍼스티지와 함께 ‘래미안 브랜드 타운’이 조성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30일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강남권 핵심 노른자라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아왔다.

삼성물산과 경쟁사 대우건설 모두 양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두 차례 현장을 방문하고, 1차 합동 설명회에서는 큰 절을 올릴 정도로 각사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기도 했다. 참석조합원 1316명 가운데 삼성물산은 686표를 얻었으며 경쟁사 대우건설과는 단 69표 차로 희비가 갈렸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최근 한 달 새 신반포15차(공사비 2400억원)에 반포주공1단지 3주구(공사비 8087억원)까지 이 일대에서 수주한 규모만 1조원을 넘겼다.

삼성물산은 2009년 7월에 입주한 반포주공2단지(래미안퍼스티지)부터 신반포3차‧경남아파트(원베일리), 신반포15차(래미안원펜타스), 반포주공1단지 3주구까지 래미안 브랜드를 입히게 됐다. 한강공원을 바라보는 반포주공, 신반포 일대 노른자 지역 중 1단지 1·2·4주구와 신반포 1차(아크로리버파크) 등을 제외한 지역이 래미안 타운으로 묶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반포 재건축 수주 여부가 강남은 물론 서울 전역의 정비사업에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전으로 화려한 복귀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5년간 정비사업에 참여하지 않다가 돌아오자마자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과 3주구 사업을 연달아 따내며 브랜드의 건재함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 신반포 15차 재건축 사업에서 시공사 지위를 박탈당한 대우건설은 3주구도 놓쳤다. 그나마 삼성물산과 박빙의 표 싸움을 벌이며 만만찮은 힘을 과시한 것은 희망적인 부분이다.

한편 삼성물산이 건재함을 과시한데 반해 반대쪽에서는 지각변동의 조짐도 보인다. 반포3주구에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신반포21차 재건축 수주전에서는 이변이 일었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사선정총회에서 삼성물산과 함께 반포 일대 수주를 견인해온 ‘쌍두마차’ GS건설을 누르고 사업을 따낸 것이다. 이번 승리로 포스코건설은 반포, 강남 일대 정비사업 수주전에 진출할 교두보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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