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아지며 야외 활동이 늘어나 지난 주말 30~31일 대형마트  매출이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날씨가 좋아지며 야외 활동이 늘어나 지난 주말 5월 30~31일 대형마트 매출이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쿠팡물류센터발 이커머스 업계 위기 우려는 기우였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쿠팡과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택배를 통한 감염 우려 등 불안감이 고조됐지만 실제 이커머스 영업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또 일부 지역자치단체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실시하는 등 소비심리 위축도 예상됐지만 야외활동하기 좋아진 날씨 덕분에 대형마트 3사도 지난 주말 매출이 증가했다.

이날 티몬, 11번가, 롯데온, SSG닷컴 등 이커머스 업체들은 지난 주중과 주말 모두 매출 변화가 없었다고 일제히 밝혔다. 쿠팡 부천물류센터 집단 감염으로 인해 추가 발생 가능성이나 택배상자 등을 통한 감염 우려가 제기 됐기에, 동반 하락하거나 반사이익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실제 체감할 만한 영향은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나타나지 않았다. 

티몬은 “신선식품과 생활용품이 소폭 증가하긴 했으나 이것은 계절적 요인으로 보인다”며 “전체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또 11번가는 “우선 저희는 직배송이 아닌 것을 고객도 잘 알고 있어서 이에 대한 영향이 사실상 없다”고 했고, SSG닷컴도 “주말 매출을 체크해 봤는데 큰 차이가 없었다”고 각각 밝혔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 [사진=연합뉴스]
쿠팡 부천 물류센터.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유통가는 정부에서 택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이 낮음을 거듭 안내했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운데도 관련 사례가 없음을 강조한 점 등이 도움이 됐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지난 몇개월간 소비자 이커머스 이용 경험 역시 막연한 불안감을 상쇄했으며, 아울러 물류센터 등에 대해 즉각적인 대처에 나서는 등 후속 조치도 힘을 보탰다.

한편 온라인쇼핑의 대안이라고 할 수 있는 대형마트는 매출 증가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반사이익이라기보다 날씨가 좋아진 데 따른 소비증가라는 분석이다. 캠핑장 예약이 어려운 것은 물론 바닷가를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이마트는 지난 주말 30, 31일 매출을 2주 전 16, 17일(24일은 넷째 주 일요일 정기휴무)과 비교해 본 결과 먹거리와 생필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고르게 증가하며 전체 매출이 4% 가량 증가했다. 해당 기간 수산, 델리 매출은 각각 8.9%, 5.1%씩 늘어났고 채소 매출도 2.6% 증가했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음료 12.1%, 맥주 13.3%, 과자 4.6% 등 매출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날씨 영향으로 무더위 관련 상품 매출이 늘어나는 등 소비심리가 다소 살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지난 주말 전전주 대비 매출이 5.6% 증가했다. 과일 3.6%, 수산 7.4% 증가했고, 야외 활동에 필요한 살충·제습제가 57.2% 큰폭 증가한 것도 눈길을 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야외 활동이 늘어나며 마트를 찾는 고객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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