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은 유원대학교 영동본교 구조 조정에 따른 본교 정원 이전에 대한 군민들의 의견을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김창호 영동군부군수(왼쪽)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를 방문, 서명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영동군]
충북 영동군은 유원대학교 영동본교 구조 조정에 따른 본교 정원 이전에 대한 군민들의 의견을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김창호 영동군부군수(왼쪽)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를 방문, 서명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영동군]

[이뉴스투데이 대전충청취재본부 박희송 기자] 충북 영동군은 유원대학교 영동본교 구조 조정에 따른 본교 정원 이전에 대한 군민들의 의견을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지역의 대학이 지역 사회와 융화돼 굳건한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살펴 달라는 군민들의 바람이 담긴 건의문과 주민서명부다.

최근 유원대는 2021년도 영동 본교 입학정원을 140명 감축하고 아산캠퍼스에 140명을 증원하는 구조 조정안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했다.

일방적으로 본교 입학 정원을 조정하고 특정 학과를 통·폐합하는 지역 대학교의 처사에 군민들은 한목소리로 큰 불만과 우려를 드러냈다.

지역사회가 사활을 걸고 있는 인구늘리기 정책에 반하고, 코로나19의 여파로 가뜩이나 위축된 지역경제에도 제동을 거는 민감한 사항이기에 군과 군민들이 느끼는 당혹감은 적지 않다.

군은 지난 2016년 유원대 교명변경 시 본교 학생수 유지, 본교 학과 아산캠퍼스 이전 금지, 주요현안 발생 시 사전 조율 등의 내용으로 상생발전 협약을 했다.

하지만 대학측의 그동안 행보와 이번 입학정원 조정은 상생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2021년도 입학정원은 본교 460명(2016년 890명), 아산캠퍼스 415명(2016년 190명)으로 거의 차이가 없으며 협약서 내용의 꼼수로 본교 폐과와 아산캠퍼스에 유사학과를 신설해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2020년도에는 심지어 지역사회와 주민들을 기반으로 한 밀접한 관계에 있는 지역특성화학과인 영동본교의 와인식음료학과를 일방적으로 폐과했으며 호텔관광항공학과를 폐과하고 이와 유사한 호텔항공서비스학과를 아산캠퍼스에 버젓이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했다.

군은 지난 2014년부터 최근 5년동안 유원대에 통학버스 운영비, 교내 기숙사 건립 등 33억5900여만원, 연계사업 13억9000여만원 등 다양한 방안으로 지원을 했지만 이런 군과 군민의 노력이 무의미해질 상황에 놓였다.

이에 지역사회에서는 영동본교 정원감축을 군민들의 힘으로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돼 범군민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대학 주변 원룸가와 식당가에서도 감축 철회 현수막 게시와 대학교 항의 방문이 이어지며 주민공감대가 확고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영동군정의 핵심 자문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군정자문단(단장 양무웅)은 지역대표 격으로 유원대를 방문해 군민들의 여론을 전달했다.

아울러 유원대학교 영동본교 정원감축 반대 대책위원회(가칭)가 꾸려져 서명운동을 벌였으며 이 서명운동에는 2만3774명의 많은 군민이 동참, 유원대 본교 정원 감축에 반대의사를 표했다.

군과 대책위는 이러한 군민들의 바람과 의지가 결집된 주민서명부를 구조조정 철회 요청 건의문과 함께 아날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전달했다.

군민들은 상생, 협치 등 지역사회 중심대학으로서 지역사회와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한 대학운영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모습이다.

군 관계자는 “군민들은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의 역할도 필요하지만 지역사회 동반자로서의 지역중심 대학교의 역할도 중요시하고 있다”며 “지역에 뿌리를 둔 만큼 지역 현안을 함께 풀어가며 상생발전하는 지역 대학교의 모습이 군민들이 바라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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