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8일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이 적용된 15만톤급 셔틀 탱커 ‘이글 페트롤리나’호를 싱가포르 선사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8일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이 적용된 15만톤급 셔틀 탱커 ‘이글 페트롤리나’호를 싱가포르 선사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사진=삼성중공업]

[이뉴스투데이 전종보 기자] 국내 조선사들이 각종 첨단기술이 탑재된 스마트 선박을 연이어 선보이며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사들은 최근 국내외 선사들을 대상으로 자체 기술력을 활용한 스마트 선박을 수주하는데 성공하며 스마트십 솔루션 및 솔루션을 활용한 스마트 선박 분야에서의 경쟁력이 한층 견고해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2일 스마트십솔루션 ‘DS4(DSME Smart Ship Platform)’을 탑재한 2만4000TEU급 초대형컨테이너선 1척을 HMM사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DS4는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기술로 육상의 선주가 선박 주요 시스템을 원격 진단해 유지·보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운항비 절감이 가능한 경로를 실시간 안내한다. 이 외에도 △타 소프트웨어와 연결할 수 있는 ‘스마트 플랫폼’ △선박 데이터를 보호하는 사이버 보안 기술 등이 적용됐다.

현대중공업 또한 올해 초 ‘힘센엔진’에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이 결합된 선박운전최적화 시스템을 선보였으며 지난 4월에는 카이스트와 함께 개발한 항해지원시스템 ‘하이나스(HiNAS)’를 25만톤급 SK해운 벌크선에 탑재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하이나스는 AI 및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주변 선박을 자동 인식하고 충동위험을 감지해 항해자에게 전달한다. 야간 운항 시에는 적외선 카메라로 장애물 위치, 속도 등을 파악 및 촬영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8일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이 적용된 15만톤급 셔틀 탱커 ‘이글 페트롤리나’호를 싱가포르 선사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에스베슬은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선박 관련 데이터를 최신 ICT기술로 통합 관리한다. 선박에 운항경로, 연료 사용량, 내외부 상황 등을 실시간 파악, 전송하고 운항 중 선박 CO2 배출 정보를 제공해 최근 강화된 국제 환경규제 기준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 이 같은 정보는 육상 관제실에도 전달돼 선박 운항비용 및 업무 측면에서 효율적인 관리·운영이 가능하다.

한편 이처럼 국내 스마트 선박기술이 점차 고도화됨에 따라 향후 자율운항 선박 건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개발한 자율운항 핵심 기술 하이나스를 시작으로 자율운항 선박 및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삼성중공업 또한 ‘에스베슬’을 공식 인증한 노르웨이·독일 선급 DNV GL과 2022년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자율운항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조선업체 관계자는 “최근 중국 조선업계가 중국 정부의 지원 속에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스마트십 솔루션 및 스마트 선박 분야에서는 아직까지 국내 조선사들에 미치지 못한다”며 “향후 자율운항 선박이 개발됨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의 경쟁력 또한 한층 강화될 것이다. 모든 업체가 연구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수년 내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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