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새말모임에서 발표한 우리말 대체어 목록 일부. [사진=문체부]
국립국어원 새말모임에서 발표한 우리말 대체어 목록 일부. [사진=문체부]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코로나19 관련해 자주 등장하는 외국어인 ‘엔데믹’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감염병 주기적 유행’을 선정했다.

엔데믹은 어떤 감염병이 특정한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 또는 그런 병을 가리키는 말이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달 25~27일 열린 ‘새말모임’에서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 적절성과 활용성, 앞서 다듬은 말과의 관련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대체어를 최종 선정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서 진행된다.

엔데믹과 함께 우리말 대체어가 제시된 외국어로는 드라이브스루 진료, 비말, 진단키트, 의사 환자,팬데믹 등이 있다. 각각 승차 진료, 침방울, 진단 도구, 의심 환자, (감염병)세계적 유행 등으로 순화된다.

한편 식단 조절을 하는 동안 정해진 식단을 따르지 않고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먹는 날인 ‘치팅데이’, 쓰레기를 최소화하여 폐기물 자체를 생산하지 않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환경 운동인 ‘제로웨이스트’, 상자를 열어 상품을 개봉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나 그런 과정을 촬영한 영상을 뜻하는 '언박싱',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신생 기업을 의미하는 ‘유니콘 기업’ 등 자주 사용하는 외국어에 대해서도 대체어가 제시됐다.

치팅데이는 '먹요일', 제로웨이스트는 '쓰레기 없애기', 언박싱은 '개봉(기)', 유니콘 기업은 '거대 신생 기업'으로 대체 가능하다.

문체부 관계자는 “엔데믹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이러한 용어를 ‘감염병 주기적 유행’처럼 쉬운 말로 다듬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