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국회대학교]
[사진=유튜브 국회대학교]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초선의원들의 국회 적응기가 유튜브로 나온다.

미래통합당 허은아 의원은 같은 당 전주혜‧지성호 의원과 함께 ‘국회대학교’ 유튜브 채널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국회대학교’는 2년 뒤에 치러질 대통령선거에서 투표권을 갖는 17세부터 30대 중반까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다. 청년층의 보수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여 다음 대선에서 청년들의 표심을 얻는 것이 채널 운영의 가장 큰 목적이다.

이에 채널 콘셉트도 보통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던 기존 정치 채널과 차별화된 모습을 띌 예정이다. 초선의원을 대학 새내기에 비유해, 새내기 의원들의 소소한 일상부터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의정활동까지 전반적인 국회 활동기를 보다 친근하게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허은아 의원은 “콘텐츠의 현재이자 미래는 결국 영상”이라며 “기존 보수 채널과 비슷한 콘셉트로는 젊은 층에게 다가갈 수 없다고 생각해 여러 번의 회의와 숙고 끝에 초선의원들의 국회 적응기를 대학 생활처럼 친숙하게 녹여보자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각 캐릭터에 대한 고민도 짙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혜 의원은 재수하여 국회에 입학한 ‘재수생 언니’로 가닥이 잡혔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이력을 담았다. 첫 인상은 ‘걸크러쉬’ 자체지만 내면은 누구보다 따뜻한 반전 매력의 소유자로 소개된다.

지성호 의원은 자칭타칭 ‘천재 입학생’으로 나온다. 탈북민 출신의 지 의원은 2006년 대한민국으로 귀순한 뒤 국회 입성까지 성공한 인권운동가다. 젊은 세대가 전화위복의 상징인 지 의원을 보며 희망을 다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캐릭터를 설정했다는 후문이다.

허은아 의원은 일단 뭐든 시작하면 마침표를 찍어야 직성이 풀리는 ‘행동대장’으로 결정됐다. 실제로 허 의원은 4월 총선 현장에서 이벤트를 기획하고 당선 후 비례대표 의원들을 주축으로 한 가칭 ‘보자 수요일에 다함께(보수다)’ 공부 모임의 구심점이 되는 등 캐릭터에 걸맞은 역할을 해왔다. 국회대학교 채널도 허 의원의 추진력과 실행력이 크게 작용하여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영상은 6월 1일 업로드 예정으로 세 명의 의원이 국회 첫 출근 모습이 ‘등굣길’처럼 표현할 예정이다. 차후 개인 콘텐츠는 격주 1회, 2인 이상의 의원이 참여하는 단체 콘텐츠는 매주 금요일에 올라올 예정이다.

전주혜 의원은 “국회대학교는 열린 채널로 앞으로 본 채널에 관심 있는 의원들은 언제든 환영한다”며 “벌써 카메오 출연을 원하는 의원들도 많이 있다. 앞으로 올라올 영상에서 확인해달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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