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의혹들을 해명하며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2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윤 당선자는 이날 의혹을 해명하면서 지속해서 마른 침을 삼키고 과도하게 식은땀을 흘리는 등 극도로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본 시청자와 네티즌 등의 의견은 엇갈렸다. 윤 당선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극도의 긴장감과 더위 탓에 땀을 흘린 것이라는 반박이 나왔다.

복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거짓말을 할 땐 불안감에 자율신경계에 급격한 변화가 생긴다. 평소보다 맥박이 빨라지고 침샘이 마르며 얼굴색이 붉어진다.

식은땀이 흐르면서 피부 전기저항에도 변화가 생기는데, 거짓말할 때 분비되는 신경호르몬인 '카테콜아민'으로 인해 콧속의 조직세포가 부어올라 코를 만지기도 한다.

일례로 미국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청문회에서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해명할 때 평균 4분에 한 번 꼴로 코를 만졌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YTN이 유튜브에 공개한 윤 당선인 기자회견 풀 영상을 보면 윤 당선자는 이날 기자회견이 끝날 때까지 코를 3회밖에 만지지 않았다. 이마저도 흐르는 땀을 닦기 위한 행동인지 여부가 불확실하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거짓말을 할 때 불안정해지지는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거짓말이 습관이 된 사람들은 죄의식을 느끼지 않아 정서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정직하게 말하는 사람보다 코를 만지는 등의 행동을 더 적게 하기도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윤 당선자의 행동만 가지고는 거짓말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결백을 믿지 않을 것에 대한 두려움에 발생한 신체 변화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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