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이어 고양 물류센터에서도 2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부천 물류세터 폐쇄 모습. [사진=연합뉴스]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이어 고양 물류센터에서도 2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부천 물류세터 폐쇄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보연 기자] 이커머스 업계가 최근 잇따른 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바싹 긴장하고 있다. 집단 감염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어서다. 소비자들은 실제 택배를 매개로 한 전염에 대한 공포로 온라인쇼핑을 망설이는 분위기다. 이커머스 업계는 고객 불안감 해소를 위해 배송 상품으로 인한 코로나19 전염 사례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방역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고객 불안감은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8일 롯데이커머스, SSG(쓱)닷컴, 11번가 등 주요 업체는 물류센터 확진자가 발생한 쿠팡·마켓컬리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으며 고객의 안전한 쇼핑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온’을 운영하는 롯데이커머스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공조해 물류센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사업장 1일 2회 방역, 열화상 카메라 운영, 손소독제 상시 비치 등을 실시하고 있고, 배송시 비대면 배송 원칙을 준수하고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게 하고 있다.

SSG닷컴도 코로나19 발생 시부터 각별히 방역에 신경써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3개 물류센터인 네오 001~003 외부 출입을 통제하고, 협력업체와 외부 방문자가 출입할 때는 방문객 기록 및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또 배송차량 방역을 지난 25일부터 하루 두 차례로 늘렸다.

SSG닷컴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물류센터가 168개나 되는 쿠팡과 달리 쓱닷컴은 3개 물류센터에 집중돼 있어 코로나 이슈가 터지면 큰 일”이라며 “더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마켓 중심인 11번가는 지입제 기반 쿠팡과는 달리, 개별 셀러를 통해 제품이 등록되고 각자 배송되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자체적으로는 2개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 때문에 물류센터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모든 관련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1번가 관계자는 “2개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고 판매자가 택배사를 통해 고객에게 판매하는 오픈마켓 중심이지만 방역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켓컬리 물류센터 방역 [사진=연합뉴스]
마켓컬리 물류센터 방역 [사진=연합뉴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11시 기준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모두 82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오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28일부터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사실상 영업금지 또는 시설 폐쇄에 해당하는 조치다.

설상가상으로 쿠팡은 28일 고양 물류센터 사무직 직원 한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고양물류센터 전체를 즉시 폐쇄했다.

쿠팡은 이번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과 관련해 초기부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왔음을 강조하며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부천물류센터는 입고될 때 1차 포장된 상태로 들어오고, 모든 직원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근무해 내용물이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쿠팡 관계자는 “코로나19는 온도 변화에 민감한 바이러스로 신선센터로 상품이 들어올 때 온도 차이가 커 바이러스가 사멸돼 옮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쿠팡은 고객이 안전하게 배송상품을 받을 수 있도록, 물류센터에서 매일 방역을 실시하고 있고 이번 물류센터 감염으로 인한 배송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컬리도 27일 서울 장지동 상온1센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이를 폐쇄하고 방역을 진행했다. 접촉 직원도 자가격리하고 방역당국 지침을 따르고 있다.

마켓컬리는 소비자 불안을 감안해 손해를 보더라도 상온제품 판매를 중지하고 제품을 다 폐기하자는 입장이다. 또 여타 물류센터에 대해 열감지 카메라 운영, 마스크 착용 등 한층 강도 높은 방역에 나서고 있다.  

이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27일 고객에게 사과문을 발송하고 “상온1센터 재고 중 방역이 불가능한 상품을 전량 폐기하고, 센터 운영을 재개할 때까지 상온 상품 판매를 중단하겠다”며 물류센터 방역 점검 주기를 절반으로 단축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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