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와 계룡시는 오는 9월 열릴 예정이었던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를 1년 연기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양승조 도지사가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1년 연기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계룡시]
충청남도와 계룡시는 오는 9월 열릴 예정이었던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를 1년 연기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양승조 도지사가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1년 연기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계룡시]

[이뉴스투데이 대전충청취재본부 박희송 기자] 충남도와 계룡시가 오는 9월 열릴 예정이었던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를 1년 연기하기로 했다.

28일 계룡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연내 개최는 부담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공동위원장인 양승조 지사와 최홍묵 계룡시장, 김진호 민간위원장은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를 1년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연기는 지난 26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잇따라 열린 관계기관 합동회의와 조직위 이사회를 통해 뜻을 모았다.

도와 계룡시, 도의회와 계룡시의회, 국방부지원단, 육군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한 합동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코로나19가 예측 곤란한 데다 ▲해외 군악대와 6·25 참전용사 등이 참가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하고 ▲외국인 관람객 유치도 어렵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조직위 이사회는 이 같은 회의 결과를 토대로 ▲엑스포 개최 1년 연기 ▲행사 기간은 관계기관과 협의 후 결정 등을 의결했다.

양 지사는 “아직 국내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고 미국·유럽·중남미 등 해외 상황이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규모 국제행사를 개최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부담이 크다”며 이해를 당부했다.

양 지사는 이어 “기간이 1년 연장된 만큼 충남을 대표하고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최고의 국제행사로, 계룡과 충남의 이미지를 높이고 발전을 이끄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개최 연기에 따른 후속 조치도 곧바로 추진한다.

우선 행사 대행업체와의 계약을 연장하고 예매권은 모두 환불 조치키로 했다.

그동안 모은 후원금에 대해서는 기탁 기관·단체와 협의를 통해 정기예금으로 예치한 뒤 운영 계획을 수립한다.

조직위 인력은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와 별도 정원 승인을 협의하고 이로 인한 경비 증가분 등 추가 소요 예산은 도의회·계룡시의회와의 협의를 통해 해결키로 했다.

양 지사는 “내년 전 세계 어디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차별화된 엑스포를 만들겠다”며 “계룡시와 충남도가 세계인에게 평화와 화합, 새로운 희망과 미래를 이야기하겠다”며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는 오는 9월 18일부터 17일 동안 계룡시 일원에서 ‘케이-밀리터리(K-military), 평화의 하모니’를 주제로 열릴 예정이었다.

조직위는 지난 2016년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에 대한 국제행사 승인을 받고 국방부와 업무협약을 통해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행사 대행사를 선정해 프로그램 유치와 전시관 설치, 전시 내용 확정 등 세부 실행계획도 완성 중이었으며 신도안~세동 도로 개설, 행사장 주변 도로 확장, 주차장 확보 등 기반시설 사업 추진도 원활하게 추진해 왔다.

조직위는 행사 개최가 1년 연기됨에 따라 대행사와 대행업무·행정적인 후속조치를 조속히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