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가운데 컵밥, 즉석죽 등 간편식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이지혜 기자]
4월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가운데 컵밥, 즉석죽 등 간편식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각 마트에서 코로나19 이후 소비촉진을 위해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지만, 실제로는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 중 절반 이상이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다소비 가공식품 2020년 4월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월 대비 오렌지주스(5.8%), 된장(3.6%), 커피믹스(3.4%) 등 16개 품목이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고추장(3.3%), 케첩(3.2%), 참기름(3.0%), 어묵(2.9%), 밀가루(1.4%), 맛살(1.3%)도 가격이 올랐다. 특히 맛살은 최근 3개월 연속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두부(-4.2%), 콜라(-2.6%), 스프(-2.3%), 햄(-2.2%), 간장(-2.0%), 카레(-1.8%), 설탕(-1.6%), 즉석밥(-1.1%) 등 12개 품목은 가격이 다소 하락했다. 생수와 맥주 2개 품목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한편 코로나19로 수요가 증가한 간편식품이나 위생용품은 컵밥과 손세정제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다.

간편식품과 위생용품 12개 품목 중 2020년 1월 대비 4월 가격은 컵밥이 가장 큰 6.6%, 손세정제와 즉석죽은 각각 가격이 6.3%, 4.2%씩 상승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위생에 관심이 늘면서 간편식품과 위생용품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외 냉동만두, 라면, 즉석덮밥 등 나머지 8개 품목은 가격변동률이 1.8%에서 -0.7% 사이로 크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동일한 제품이라도 구입시기와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며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생필품 가격정보가 주간 단위로 제공되고 있는 '참가격' 사이트에서 판매가격이나 할인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