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익 동부지방산림청장
이상익 동부지방산림청장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어경인 기자] 향후 인류 생존을 가장 크게 위협할 5가지는 무엇일까? 국제 지속가능성연구단체인 퓨처어스가 52개국 222명의 과학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기후변화 대응 실패, 기상이변, 생물다양성 감소, 식량 위기, 물 부족이 그 5가지에 해당했다.

특히 5대 위험 가운데 식량 위기를 제외한 4가지는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이런 위험 요인 대응에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산림의 역할이며 정확히 말하면 훼손된 산림을 복원하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지구온난화의 주원인은 이산화탄소의 증가이다. 지구가 방출하는 복사 에너지를 이산화탄소가 마치 온실의 유리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 지표의 온도를 높인다.

결국 지구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동시에 흡수원을 늘려야 된다. 산림은 가장 큰 이산화탄소 흡수원이다. 예로 대나무 숲 1ha(6200그루)에서 연간 33.5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이는 약 27명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다. 

생물다양성 감소도 인류 생존에 있어 결코 뗄 수 없는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연료 확보, 약제 사용, 농작물 재배 등에 다양한 생물상의 상호작용이 필수적이며 생물다양성의 감소는 자연이 주는 다양한 혜택을 누리며 사는 인류의 생존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산림은 생물다양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특히 산림습원은 국가식물유전자원의 33%에 해당하는 390분류군의 식물이 생육하고 있다. 또 희귀식물 95분류군, 특산식물 60분류군이 분포하고 있으므로 산림생태계 유지와 생물다양성의 증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산림은 이산화탄소 흡수 및 생물다양성 증진 이외에도 다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2018년 기준으로 약 221조원으로 국민 1인당 연간 428만원의 공익적 혜택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세부 기능별로는 온실가스흡수·저장기능(75조6000억원, 34.2%), 토사유출방지기능(23조5000억원, 10.6%), 산림휴양기능(18억4000억원, 8.3%), 수원함양기능(18억3000억원, 8.3%), 생물다양성기능(10억2000억원, 4.6%) 등이 있다.

동부지방산림청에서는 올해 4개소에 15ha의 산림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산림습원, 백두대간보호지역이 주요 대상지이며 복원효과 증진을 위해 국립산림과학원과 연계해 산림복원지 모니터링도 실시하고 있다.

또 올해 11월까지 위성영상을 통해 확인된 관내 산림훼손지 507개소에 대한 실태조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 결과도 산림복원 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산림은 우리에게 생각보다 큰 존재이다.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황사 및 산사태피해 예방 등 우리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돼 있다. 따라서 산림복원의 주체는 산림청과 같은 국가기관만이 아닌 국민 모두가 될 때 그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뒷산에 나가 나무 한 그루 심으며 나무 심기의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 산불예방을 위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야말로 미래에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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