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는 25일 울산시청에서 한국화학연구원(화학연) 등과 함께, 울산광역시와 MOU를 맺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실시하는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제품화 및 실증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은 울산시청에서 진행된 MOU 체결 모습. [사진=SKC]
SKC는 25일 울산시청에서 한국화학연구원(화학연) 등과 함께, 울산광역시와 MOU를 맺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실시하는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제품화 및 실증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은 울산시청에서 진행된 MOU 체결 모습. [사진=SKC]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SKC가 강도를 획기적으로 강화한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양산기술 확보에 나선다.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이 소재는 일반 PBAT(폴리부틸렌아디페이트-코-테레프탈레이트)에 목재펄프에서 뽑아낸 나노셀룰로오스 보강재를 더해 잘 찢어지거나 늘어지는 약점을 극복한 고강도 PBAT다.

현재 PBAT는 일회용 비닐봉지나 농업용 비닐에 쓰이고 있지만 인장강도가 약해 잘 찢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SKC는 25일 울산시청에서 한국화학연구원(화학연), 울산시 등과 MOU를 맺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실시하는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제품화 및 실증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부의 실증사업에는 SKC와 화학연, 소재기업 등 총 16개 기관이 참여한다.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SKC와 화학연은 각각 소재 양산 기술, 용도 확장성 및 생분해 속도조절기술을 개발한다. 화학연과 고강도 PBAT 기술 개발에 협력해온 울산시는 쓰레기 매립장 등 실증사업에 필요한 시설을 제공하고 조례 제정 등 행정 지원을 맡는다.

고강도 PBAT는 인장강도가 약한 일반 PBAT 소재를 개량한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이다. 석유 속 물질로 만든 PBAT는 땅속에서 6개월 이내에 100% 분해가 되는 친환경성과 유연함을 자랑했지만 잘 찢어져 용도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화학연은 나무 속 나노셀룰로오스를 PBAT 보강재로 활용했다.

그 결과 고강도 PBAT는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석유계 플라스틱 수준의 인장강도를 갖게 됐다. 새로운 PBAT는 1회용 비닐봉지, 멀칭필름, 사출품 등 석유계 난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를 대체할 수 있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

이 같은 활용성에 주목한 SKC는 화학연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기로 결정했다. 세계에서 최초로 생분해 PLA 필름을 상용화한 SKC는 친환경 소재를 BM혁신의 주요 아이템으로 삼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플라스틱쓰레기제거연합(AEPW)에 가입해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및 자원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SKC는 실증사업에 참여한 화학연 등과 협력해 빠르게 양산 기술을 확보해나간다. SKC가 생산한 고강도 PBAT 원료를 비닐봉투, 빨대, 사출성형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에 공급하고 보완점을 찾아 개선하는 식이다. 동시에 내년 상업화를 목표로 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친환경적이며 소비자 사용성도 좋은 고강도 PBAT를 빠르게 양산해 국내 생분해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이 성장하는 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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