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제베CC는 지난해 2030 영골프를 감안해 코스 리모델링과 무인서비스 도입 등을 실시했다.  [사진=떼제베CC]
떼제베CC는 지난해 2030 영골프를 감안해 코스 리모델링과 무인서비스 도입 등을 실시했다. [사진=떼제베CC]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골프업계가 90년대생을 포함한 영골퍼 증가에 맞춰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변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골프장을 찾는 90년대생 비율이 높아졌다. 대한골프협회에 따르면 2030대는 전체 골퍼의 31.3%로 5060대 36.5%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한 향후 골프를 배울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 중 2030대가 56.6%로 전체 응답자 절반을 넘어 앞으로 이용객이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골프업계에 따르면 미래 주요 고객인 영골퍼 입맛에 맞춰 골프장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언택트 문화에 익숙한 밀레니얼세대(80년대 이후 출생, 모바일 활용도 높음)를 위한 무인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물론 다양한 서비스 운영에도 적극적이다.

일례로 언택트를 선호하는 영골퍼 증가에 따라 지난해부터 ‘노 캐디, 노 카트’ 같은 셀프 골프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골프장은 캐디와 카트가 없는 조건으로 저렴한 가격 상품을 출시해 실속골프를 찾는 영골퍼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 

야마하골프는 공유경제를 선호하는 영골퍼 등 공략을 위해 골프용품 렌탈 서비스 ‘2020 리믹스 원정대’를 선보이고 있다. 리믹스 드라이버와 아이언을 20일 동안 사용하게 되며 제품은 택배로 배송해준다. 또 원정대 활동 이후에는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 구매도 가능하다.

영골퍼를 감안해 귀여운 카카오프렌즈 골프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떼제베CC]
영골퍼를 감안해 귀여운 카카오프렌즈 골프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떼제베CC]

개별 골프장의 발빠른 변화도 눈길을 끈다.

충북 청주에 위치한 떼제베컨트리클럽(CC)는 지난해 영골퍼를 감안해 코스와 골프텔·클럽하우스 등을 리모델링했다. 

힐링코스는에서는 여유로운 라운드가 가능하고, 챌린지코스에서는 역동적인 코스 공략 묘미를 느껴볼 수 있다. 입문자도 자신이 원하는 코스선택이 가능하고, 심리적 부담감을 해소하며 도전의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클럽하우스 내 프로숍 MD 구성도 영골퍼를 감안해 배치했고, 골프텔도 수질관리와 사우나 시설 등에도 세세히 신경을 썼다. 

최영범 떼제베CC 대표는 “힐링코스·챌린지코스로 다변화해 필드에서 누리는 즐거움을 배가했다”며 “2030세대 영골퍼가 떼제베CC에서 다양하고 색다른 골프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스카이힐CC 그늘집에 선보인  무인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 [사진=세븐일레븐]
롯데스카이힐CC 그늘집에 선보인 무인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 [사진=세븐일레븐]

경북 경주에 위치한 블루원 디아너스CC는 스마트체크인과 셀프라운드를 운영 중에 있다. 특히 셀프라운드는 골프카트 리모컨, 스코어가드 수령 후 코스 안내 태블릿PC, 거리측정기 등을 활용해 이용할 수 있다.

또 온라인 골프 예약 시 동반자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며 예약정보와 락카번호가 본인을 포함한 동반자 모두에게 문자로 발송한다. 이를 이용해 별도 프론트 내장 접수 없이 락카로 입장 가능, 라운드 복장으로 방문하면 락카 사용 없이 스타트 홀로 바로 입장도 가능하다.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제주CC는 골프장 내 그늘집 두 곳에 스마트 자판기형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를 배치했다. 음료, 스낵, 아이스크림 등 먹거리와 골프용품까지 100여 상품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셀프계산대와 대면 인증 처리 시스템 등을 도입해 주류 구매도 가능하게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익스프레스 운영으로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골프장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편리하면서도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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