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가 여름철 별미로 꼽히는 망고 빙수. 왼쪽부터 서울신라호텔, 워커힐호텔, 안다즈강남. [사진=각사]
호텔가 여름철 별미로 꼽히는 망고 빙수. 왼쪽부터 서울신라호텔, 워커힐호텔, 안다즈강남. [사진=각사]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날씨가 더워지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별미가 팥빙수다. 다만 요즘에는 다양한 재료가 활용되면서 팥이 빠지고 ‘빙수’가 자연스러워졌다. 더군다나 호텔가에서는 2008년 서울신라호텔이 제주산 애플망고를 재료로 한 빙수를 출시한 이래 의례히 망고빙수가 대표로 자리잡게 됐다.

제주산 애플망고는 은은하게 풍기는 사과향과 새콤함이 더해진 맛을 느낄 수 있다. 일반 수입산 망고와 달리 떫고 텁텁하거나 과한 단맛도 없어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서울신라호텔 더라이브러리 애플망고 빙수는 7~8월 성수기에 하루 300그릇이 팔릴 정도로 여름철 유명인사다. 열대과일인만큼 상등 재료를 충분히 공수하려면 통상 6월 중순은 돼야 하는데, 유일하게 신라호텔만이 타사 대비 빠른 이달 판매 중에 있다.

인기 비결은 물론 주인공인 최고급 제주산 애플망고가 산처럼 쌓인 넉넉한 양이다. 빙수 얼음을 우유로 만들어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 내릴 뿐만 아니라 망고 베타카로틴과 우유 단백질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어 궁합이 잘 맞다. 여기에 국내산 단팥과 망고 셔벗도 함께 제공해 다양한 조합으로 맛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현재 5만4000원으로 2인이 즐길 만한 양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2018년부터 제주산 애플망고 시세에 따른 ‘망고 가격 연동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올해는 관광객이 줄면서 소매도 감소하며 농가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가격을 동결로 판매를 늘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랜드 워커힐 로비 라운지 더파빌리온에서는 이달부터 8월 말까지 빙수 4종 △애플망고(5만9000원) △밀크(3만5000원) △콩가루(4만원) △멜론(4만5000원)을 선보인다. 워커힐 관계자는 “제주산 애플망고에 한해 최상 당도 제품이 다수 출하되는 6월 중순으로 출시 시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워커힐 애플망고 빙수는 제주산 애플망고 2개 분량에 해당하는 과육을 아낌없이 쌓아 올려 시각과 미각 모두 사로잡는다. 멜론 빙수는 올해 신메뉴로 싱싱하고 달콤한 멜론을 맛볼 수 있다. 4종 빙수 모두 입에서 부드럽게 녹는 눈꽃 얼음으로 만들어져 토핑과 조화를 이룬다.

롯데호텔은 향수 아쿠아 디 파라마와 이색 빙수를 선보인다. [사진=롯데호텔]
롯데호텔은 향수 아쿠아 디 파라마와 이색 빙수를 선보인다. [사진=롯데호텔]

롯데호텔서울은 향수 브랜드 ‘아쿠아 디 파르마’와 협업해 빙수와 애프터눈티세트를 연상시키는 디저트 트레이 형태로 선보인다. 페닌슐라 라운지 앤 바에서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하는 ‘2020 머스트 비 트로피컬: 더 퍼퓸’은 빙수와 디저트 14종이 함께 제공된다. 빙수는 망고와 멜론 중 1가지를 택할 수 있다. 가격은 2인 기준 6만7000원이다.

서울드래곤시티 로비 라운지&바 메가바이트는 빙수 3종 △망고(3만8000원) △흑임자(3만5000원) △클래식(3만2000원)을 준비했다. 망고 빙수는 높은 당도의 품질 좋은 망고에 새콤한 망고 아이스크림을 더해 진한 풍미와 신선함이 어우러졌다. 건강한 재료로 인기를 끌고 있는 흑임자가 들어간 흑임자 빙수에는 팥, 떡, 코코넛 튀일 등을 고명으로 넣었다. 클래식 빙수는 우유 얼음을 곱게 갈아 국내산 팥, 인절미, 아이스크림, 연유 등 기본 재료를 듬뿍 올리고 캐슈넛과 아몬드, 코코넛 튀일 등 견과류를 올려 식감을 살렸다.

[사진=서울드래곤시티]
[사진=서울드래곤시티]

안다즈 서울 강남 망고 빙수는 2~~3인이 함께 즐기기 충분한 양으로 망고 2~3개를 통째로 잘라 넣었다. 우유 얼음을 곱게 갈아 부드러움을 극대화 하고, 여기에 찹쌀 모찌, 망고 무스 케이크, 망고 젤리, 초콜렛 풍듀 등 곁들임 디저트까지 함께 제공해 달콤함을 배가했다.

망고 빙수 자체로도 망고의 새콤달콤한 향을 만끽할 수 있도록 그릇 하단부에는 설탕에 부드럽게 졸인 망고 콤포트를 넣고, 부드러운 우유 얼음과 망고소스를 층층히 쌓았다. 얼음 위에는 신선한 망고를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 올린 다음, 망고를 갈아 만든 샤베트로 장식했다. 빙수 맛을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마스카포네 크림과 단팥 앙금도 함께 제공한다. 안다즈 망고 빙수는 조각보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4만5000원이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은 드라이아이스로 비주얼까지 시원한 망고빙수를 선보인다. 신선한 생망고가 가득한 것은 물론, 벌꿀칩과 라즈베리가 토핑으로 올라가 있어 입과 눈이 모두 즐겁다. 가격은 2인 2만6000원이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 투톤라운지도 망고빙수를 선보인다. 망고와 우유를 넣어 곱게 갈아 부드럽고 시원한 얼음에 상큼하고 달콤한 생망고와 직접 만든 수제 망고 아이스크림을 올렸다. 망고퓨레, 팥, 견과류 등이 사이드로 제공된다. 가격은 3만5000원이다.

꿀벌 빙수. [사진=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꿀벌 빙수. [사진=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꿀벌, 인삼, 수박 ‘여름 별미’

망고뿐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색다른 빙수도 만나볼 수 있다.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파크카페는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좋은 천연 밀랍 벌집 꿀과 국산 팥을 담은 꿀벌 빙수가 눈길을 끈다. 꿀벌이 꿀을 채취하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 벌집 꿀과 장독대 안에 가득 담긴 국산 팥이 고소한 우유 플레이크와 만나 시원한 달콤함을 선사한다. 버츠비 립밤 트리오 에디션3도 증정한다. 가격은 2만9000원이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더 라운지에서는 인삼정과와 꿀을 곁들인 ‘와일드 허니 & 진생 빙수’를 선보인다. 밀크 아이스 위에 달콤하게 꿀에 버무리고 향긋한 유자 향을 가미시킨 인삼정과와 호텔 로고가 새겨진 미니 초콜릿이 올려진다. 그 위에 셰프가 직접 만든 인삼 젤라또와 벌집 꿀이 토핑으로 올라가 인삼 맛과 향, 꿀의 달콤함을 극대화한다. 홈메이드 단팥과 벌집 꿀, 꿀 인삼 소스가 사이드로 준비돼 원하는 대로 믹스해 즐길 수 있다. 가격은 4만9000원이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올해 1인 수박 빙수를 주력상품으로 판매한다. 경상북도 고령군 우곡 지역에서 가야산 지류의 맑은 물과 낙동강변의 사질양토의 비옥한 토질에서 자란 수박을 이용해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갈증을 해소해주는데 탁월한 수박의 달콤한 과즙을 얼음으로 얼려 소복하게 올리고, 수박 씨는 초콜릿으로 표현했다. 가격은 1인 빙수 2만2000원, 2~3인용 3만6000원이다.

[사진=파라다이스시티]
[사진=파라다이스시티]

복합리조트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는 ‘스위트&스노위 디저트 뷔페’를 선보인다. 즉석에서 갈아주는 우유 얼음 위에 다양한 토핑을 올려 D.I.Y.(Do It Yourself) 스타일로 즐긴다. 세이보리 런치 메뉴도 무제한으로, 디저트는 피칸 파이, 치즈 케이크, 티라미수, 마카롱 등 총 12종이, 여기에 안창살 스테이크, 타코 치킨, 허니 마리네이드 삼겹살과 그릴 새우 요리 등 10여 종이 함께 준비된다. 오는 7월 12일까지며 매주 주말 12시부터 15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가격은 성인 5만8000원, 소인 3만5000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포장 수요가 많아진 올해 빙수도 예외가 아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1층 로비 라운지에서 판매되는 2~3인용 빙수 메뉴를 올해는 1인용으로도 선보인다. 호텔 그랜드 델리에서 판매하는 ‘투고빙수’는 망고와 클래식 2가지로 판매한다. 올해는 호텔 자체 PB(자체브랜드) 커피 디골드를 포함한 패키지 상품도 출시했다. 가격은 1만3000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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