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각 사]
왼쪽부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각 사]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미덕'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언택트(Untact·비대면) 고객 모시기를 위한 금융사들의 '디지털 대전'이 치열하다. 

22일 산업연구원의 ‘포스크 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서비스 모델과 정책과제’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가 산업을 위축시켰지만 비대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덕분에 고객은 특판상품부터 각종 이벤트까지 쏟아져나오는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고 금융사들의 인력·프로세스·조직문화까지 비대면 '혁신'이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언택트' 채널 강화는 코로나19 이전부터 각 사가 차세대 전략으로 준비해온 것이어서 다른 업종에 비해서도 빠른 출발을 보이고 있다. 각 사의 수장들도 "고객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디지털 금융대전'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조직 전체를 혁신하는 ‘디지털라이제이션’을 지상 목표로 삼았다. 윤종규 회장은 "온라인과 모바일 채널을 확대하는 수준으로는 고객의 진정한 ‘파트너’가 될 수 없다"며, 전 업무 프로세스의 디지털화를 강조하며 나섰다.

특히 윤 회장은 조직 구성원 전체에 디지털 무장을 주문하는 동시에 4차산업혁명 기술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에코시스템을 미래 금융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로 선전됐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지난 4월 중순 '디지로그'로 이름을 붙인 마라톤 화상 토론회를 나흘간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선 '데이터 경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할 새 먹거리라는 결론이 도출됐다. 

이후 조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후견인 제도'를 도입하고 '빅데이터'를 총괄하는 역할을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에게 맡겼다. 앞으로도 인공지능,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4차산업 기술을 하나씩을 계열사 사장단에 전담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기존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별 은행들의 전략 분석에 나섰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조사 결과 디지털 전환에 더딘 속도를 보인 은행들은 준비 부족으로 고객이탈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금융지주는 그룹 디지털 비전 ‘Digital for Better Life’를 새롭게 선포하고 손태승 회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 투 톱이 이끄는 컨트롤타워 ‘디지털혁신위원회’를 구성했다.

톱다운(Top-Down)의 리더십을 통해 일사천리로 추진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아울러 그룹사의 젊고 혁신적인 직원들로 구성된 ‘블루팀(BLUE Team)’을 참여시켜 현장주도(Bottom-up) 혁신체계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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