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경인취재본부 안상철 기자] 주택가에서 벌어지는 공사장 소음.진동,먼지,불빛공해로 밤낮으로 시달리는 주민들이 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제대로 단속은 커녕 공사업체를 두둔하는 공무원들의 방관이 주민들을 더 화를 내게 한다. 

이곳은 원문동 2번지 일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2단지 재건축 공사장으로 SK건설과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위버필드 아파트 현장이다. 

야간공사로 소음과 불빛공해 피해가 크다 [사진=이뉴스투데이]
야간공사로 소음과 불빛공해 피해가 크다 [사진=이뉴스투데이]

35층 21개동 2,128세대이 들어 설 이곳은 2018년 공사를 시작해 이제 2021년 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골조를 마친 현장은 내부장식을 위해 야간공사를 강행하는 동안 인근 주민들은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공사허가 조건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공사하는 것임에도 오후 9시 이후까지 소음과 불빛은 주민들을 괴롭혔다.

규정위반이 일상화 한 현장의 안내표지판 [사진=이뉴스투데이]
규정위반이 일상화 한 현장의 안내표지판 [사진=이뉴스투데이]

20일 밤에는 견디다 못한 인근 4단지 주민이 현장을 항의 방문 했으나 내다보지도 않자 화가 난 주민은 과천시청 당직자를 현장으로 불러냈다.

시청 직원이 왔다는 소리에 문을 열어 준 공사현장을 들어서자 유치원 옥상에서 방수공사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작업등 불빛이 환하게 비추는 가운데 기계소음 등이 멈추지 않았고 시 직원의 제지에 작업이 중단되었다.

다음 날 기자는 현장을 찾아 간 밤의 소음과 수면방해 등에 대해 물으려 했으나 건설사 측은 만나기를 거부했다.

현장 경비는 되려 "주민들이 너무 많은 민원을 제기해서 공사를 하기 어렵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철거를 할 때부터 소음, 진동, 먼지로 인근 주민들은 수 없이 민원을 제기했지만 건설사는 민원을 제기하는 주민들을 탓하고 있었다.

그런데다가 이제는 야간공사 소음과 불빛으로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더 기가 막히는 소리는 이어 찾아간 과천시청에서 들었다.

공사장 민원을 담당하는 주택과 공무원 최 모 씨는 "얘기 들었다. 밤에 불빛이 새나가지 않도록 하겠다"며 마치 현장소장 처럼 답했다.

과천시 공무원이면 회사 편이 아니라 주민들 편에서 일해야 하지 않느냐 낮에 종일 일하고 돌아 온 주민들이 밤에는 잠을 잘수 있게 해줘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조합 측과 상의하겠다"고 잘랐다.

빠른 공사가 비용절감의 최선책이란 생각에 빠져 더디 가더라도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의식없이는 고쳐질수 없는 일이다.

여기에 더해 이같은 민원들을 외면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현장을 방조하는 공무원들이 있는 한 주민들은 조용하고 편하게 잠들기는 틀렸다.

주민들은 수 차례 거듭된 민원에도 불구하고 규정을 위반한 공사가 시정되지 않는 과천시청의 감독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어 행정불신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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