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文대통령, 성격상 MB‧박근혜 사면 안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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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文대통령, 성격상 MB‧박근혜 사면 안할 듯”
21일 국회의장 퇴임 기자간담회서

“정치인생 ‘가장 기쁜 날’ DJ 당선일, ‘가장 슬픈 날’ 노통 서거일”
“‘아들 출세시키려고 내 위치 이용한다’ 말 들었을 때 쓰라렸다”
  • 안중열 기자
  • 승인 2020.05.22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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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다음 대통령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대통령 임기가 2년 남은 지금이 (개헌을 하기에) 제일 좋다. 여야가 모여서 작업을 해야 한다. 촛불혁명을 제도로 완성해야 한다.”

임기 종료(5월 29일)를 앞둔 문희상 국회의장은 21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문 의장은 “다시는 비선 실세가 국정농단을 하지 못하도록 제왕적 대통령으로 권력 집중을 막기 위해 내각제로 가야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다만 국회에 대한 불신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책임총리제를 중간단계로 거쳐야 한다”고 절충안을 제시했다.

그는 퇴임 일성으로 “모든 지도자가 대개 적폐청산으로 시작하지만 적폐청산만 주장하면 정치 보복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세력이 늘어날 경우 개혁 동력이 상실되기 때문에 21대 국회에 과감하게 통합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 “통합에 이런 적기가 없다”라면서 “의장단 임기가 시작되는 6월에 의장단, 여야 원내대표와 상임위원장들이 협의하는 여야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에 대해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상당한 고민도 있어야 한다”라면서 “사면을 겁내지 않아도 될 시간이 됐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다만 “그 판단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인데, 문재인 대통령의 성격을 아는데 민정수석 때 했던 태도를 보면 아마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치인생의 ‘가장 기쁜 날’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당선일을, ‘가장 슬픈 날’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을 각각 꼽았다.

문 의장은 “지난 2년 가장 기뻤던 날은 검찰개혁, 사법개혁이 통과됐던 날”이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출근 첫날부터 검찰개혁을 얘기했으나 결과적으로 실패해 돌아가셨다는데, 그 자책감이 내게도 있고 문 대통령에게도 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다만 “말만 하면 ‘협치’라는 사람이 협치를 보지 못하고 강행처리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었다”라면서 “굉장히 기쁘면서 서러웠다”고 토로했다.

지난 총선에서 ‘아빠 찬스’ 논란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아들 석균씨와 관련해선 “아들 출세시키려고 내 위치를 이용하느냐는 말을 들었을 때 이루 말할 수 없이 쓰라린 심경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언론인을 향해 “시대정신을 선점하기 위해 정치인과 매일 다투는 동업자가 되어달라”라면서 “늘 깨어있으면서 방향감각을 잃지 않게 더듬이를 닦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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