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혜심 연세대학교 교수가 21일 KPC CEO 북클럽에서 '소비의 역사를 통해 본 미래 소비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한국생산성본부]
설혜심 연세대학교 교수가 21일 KPC CEO 북클럽에서 '소비의 역사를 통해 본 미래 소비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한국생산성본부]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엔 소비가 미덕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그간 생산에 비해 터부시된 소비가 더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얘기다.

21일 한국생산성본부가 주최한 CEO포럼 강연에 나선 설혜심 연세대 교수는 "소비적인 논쟁, 생산적인 관계라는 대비 속에 투영된 함의처럼 소비는 생산과 비교해 그 의미를 폄하 당해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설 교수는 '소비의 역사를 통해 본 미래 소비 전망' 주제 발표를 통해 "역사적으로 소비 촉진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먼저 나타났다"며 소비가 변천해온 역사를 소개했다.

먼저 1950년 만국박람회, 백화점 등의 등장으로 오프라인, 실물 디스플레이의 시대가 시작됐다. 근대적인 판매제도가 이때 도입됐으며, 여성 쇼핑인구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1980년대 폭발적인 소비가 일어나면서 세계적으로 소비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많아졌지만 한국에선 '소비'에 대해 터부시하는 경향이 이어져오고 있다. 

설 교수는 "소비가 생산보다 우리의 삶에 더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만큼 더이상 소비를 외면하면 사회의 변화를 제대로 관측할 수 없다"면서 "과거를 통해 미래를 전망할 수 있어야 팬데믹과 같은 돌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설 교수는 미래 소비의 화두로 △‘상품의 의미' 소비의 강화 △탈중심화 △트렌드 분석과 빅데이터의 문제 △노인소비 △개인 대 집단 △콘텐츠 소비의 증가 △반 근대 및 인간성의 복원을 꼽았다.

반 근대 및 인간성 회복 관련해 그는 "최근 서구중심적 세계관의 주입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도 기업에서 주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설 교수는 그러면서 "팩데믹으로 미국식 대량소비사회 모델에서 탈피하는 탈중심화, 글로컬(Glocal) 움직임이 거세다"며 "앞으로는 유튜브, 넷플릭스 등 플랫폼 소비 행태를 넘어 인간관계형성이나 문화 등이 콘텐츠로 소비되는 등 콘텐츠의 개념이 확장되고 다양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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