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횡성문화원에서 강원도가 횡성 이모빌리티 지원센터 구축사업 공청회를 열려 했으나 주민들이 핏켓을 들고 반대하고 있다.
20일 오후 횡성문화원에서 강원도가 횡성 이모빌리티 지원센터 구축사업 공청회를 열려 했으나 사업 예정지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연 기자] 강원도가 20일 횡성문화원에서 ‘횡성 이모빌리티 지원센터 구축사업 공청회’를 열고 장기 개발계획 등을 설명하려 했으나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도는 횡성군 묵계리 옛 탄약고 부지에 2022년까지 3년간 국비 240억원을 포함한 총 480억원을 들여 전기차 실증 시험을 위한 주행 시험장과 인증장비 등을 구축하는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에 최문순 강원지사가 직접 나서 주민들에게 사업 취지를 설명하며 설득하려 했지만 공청회가 무산된 것이다.

한 주민은 “탄약고 부지는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30년 동안 개발이 제한됐다. 보호구역 해제가 먼저”라며 “아직 해제도 안됐는데 이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 주민들은 끝까지 반대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들은 1시간가량 공청회장 입구를 봉쇄하고 ‘미래발전 없는 전기차 시험장 결사반대’ 피켓 등을 들고 집회를 이어갔다.

최문순 강원지사가 20일 오후 횡성문화원 공청회장 입구에서 횡성 이모빌리티 지원센터 구축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 공청회는 주민반발로 무산됐다.
최문순 강원지사가 20일 오후 횡성문화원 공청회장 입구에서 주민들에게 횡성 이모빌리티 지원센터 구축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 공청회는 주민반발로 무산됐다.

최 지사는 장신상 횡성군수와 사회단체 대표 등과 면담을 하고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최 지사는 “묵계리에 추진하기로 거의 확정됐지만 주민들이 반대하면 하지 않겠다”며 “다만 도가 가진 계획들을 상세히 듣고 주민들이 깊이 있게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횡성을 첨단 4차산업 전진기지로 만들려고 한다”며 “이달 말에 전기자동차를 출시한다. 더 발전된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 의료기술이 가미된 자동차 등을 실증해서 운영할 수 있는 단지를 만들기 위해 부지를 찾던 중 전임 횡성군수와 묵계리에 하자는 안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탄약고 터가 굉장히 넓다. 도가 사용하려는 땅은 5분의 1 정도”라며 “현재 부지를 대신할 대안은 없다. 국비가 투자되는 사업이라 묵계리에서 안된다면 더는 횡성지역 추진은 어렵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횡성문화원에서 강원도가 횡성 이모빌리티 지원센터 구축사업 공청회를 열려 했으나 사업 예정지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20일 오후 횡성문화원에서 강원도가 횡성 이모빌리티 지원센터 구축사업 공청회를 열려 했으나 사업 예정지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20일 횡성문화원 건물 앞에 걸린 '횡성 이모빌리티 지원센터 구축'사업 반대 현대막.
20일 횡성문화원 건물 앞에 걸린 '횡성 이모빌리티 지원센터 구축'사업 반대 현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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