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BBC가 17일(현지시간) FC서울의 '관중석 리얼돌 논란'을 보도한 모습. [사진=BBC 홈페이지]
영국 언론 BBC가 17일(현지시간) FC서울의 '관중석 리얼돌 논란'을 보도한 모습. [사진=BBC 홈페이지]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프로축구 FC서울이 '리얼돌' 논란에 대해 해당 업체에 대해선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은 20일 "지난 17일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심려를 끼친 모든 분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철저한 내부 시스템 진단을 통한 재발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에서 관중석에 약 30개의 마네킹을 설치했다.

무관중 경기의 허전함을 채우고, TV를 통해 경기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전달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논란에 휩싸였다. 설치한 마네킹 중 일부가 성인용품 '리얼돌'이라는 의혹을 불러일으킨 것.

마네킹에 걸린 피켓에는 이 인형을 만든 업체 이름과 특정 BJ 이름 등이 적혀 있어 논란을 키웠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외신을 통해 세계로 확산됐다.

서울 구단과 문제가 된 마네킹 업체를 서울 구단에 소개해 준 연맹, 업체 모두 난감한 상황이다. 특히 서울은 안방에서 자신들의 불찰로 사태가 커졌기에 코너에 몰린 모양새다.

서울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서울은 해당 업체의 기망 행위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했으며 정확한 진상 조사를 위해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고 했다.

업무 관련자들의 업무 소홀에 대해선 대기 발령 등의 문책 조치를 취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18일 서울은 입장문을 통해 "기존 마네킹과 달리 재질 등이 실제 사람처럼 만들어졌지만 우려하는 성인용품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제품들이라고 처음부터 확인했다"며 "'달콤'이라는 회사에서 제작했고, 의류나 패션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이라고 소개받았고, 몇 번이고 성인용품이 아니라는 확인 과정을 거쳤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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