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웰시티 자이 전체조감도. [사진=신영]
울산 지웰시티 자이 전체조감도. [사진=신영]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새 아파트 비율이 현저히 적은 공급가뭄지역 내 신규 분양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최신 설계가 적용된 평면이나 조경‧시스템‧커뮤니티 등 주변에서 보기 드문 상품성을 갖추고 있어 희소가치가 부각되는데다 최근 들어 주택시장 전반으로 신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새 아파트 비율이 한자릿수인 지역 내 분양 단지는 청약성적이 좋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가 4.6%(부동산114)에 불과한 서울 강서구에 공급된 ‘마곡지구 9단지’는 지난 3월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25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6999명이 접수하면서 평균 146.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19일 기준) 서울에 분양한 단지 가운데 가장 높다.

인천 부평구의 경우 입주한 지 5년이 안된 새 아파트 비율이 0.79%로 매우 낮다. 지난 4월 해당 지역에서 분양한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은 5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351명 몰리면서 평균 251.9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00년 이후 부평구 내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성적이다.

3월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88가구 모집에 2만명 가까이가 청약통장을 던지면서 평균 226.4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낸 바 있다. 이 단지가 위치한 부산 해운대구 역시 전체 입주 아파트 가운데 5년 이하 신축이 차지하는 비율은 5.3%로 매우 드문 편이다.

입주 이후에도 신축의 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는 준공 5년 이하 새 아파트가 3.91%인 공급가뭄지역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통해 지난 1년 간(2019년 4월~2020년 4월) 안양시 동안구의 연차별 가격 상승률을 살펴보면 △5년 이하 15.85% △6년 초과~10년 이하 6.13% △10년 초과 5.76%로 신축 아파트가 구축 아파트를 훨씬 웃돈다.

지역 시세를 이끄는 상위단지(4월 기준)를 살펴보더라도 입주 2년차 새 아파트인 ‘평촌 더샵 아이파크’(2019년 3월 입주)가 3.3㎡당 평균 매매가격 2578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동기간 안양시 동안구 평균 매매가격인 1766만원보다 높다.

대구 수성구의 경우 1년 동안(2019년 4월~2020년 4월) 5년 이하 새 아파트의 가격이 6.8% 상승하며 입주 6년 초과~10년 이하(-0.47%)와 10년 초과(1.75%)인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치를 보였다. 해당 지역도 마찬가지로 준공한 지 5년이 넘지 않은 신축의 공급이 6.03%로 희소하다.

수성구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자랑하는 단지는 지난 2018년 11월 입주한 ‘빌리브 범어’이다. 입주3년차에 접어든 이 단지는 4월 기준 3.3㎡당 평균 매매시세가 3425만원으로, 같은 기간 수성구 평균(1399만원) 2배가 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새 아파트 비율이 낮은 지역은 갈아타기를 원하는 지역민과 희소성에 따른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몰리기 때문에 환금성이 좋고 시세 상승폭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며 “여기에 이전부터 주거지역으로 형성돼 있던 만큼 이미 완성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정주여건도 우수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연내 공급가뭄지역 내 신규 분양단지도 예정돼 있다. △신영이 울산에 선보이는 ‘울산 지웰시티 자이’ △GS건설이 전라남도 광양에 분양하는 ‘광양센트럴자이’ △SK건설과 한진중공업이 인천에 공급하는 ‘부평 SK뷰 해모로’ △KCC건설이 6월 경기도 수원시에 주택재건축으로 분양하는 ‘서광교 파크 스위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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