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진짜 그래?” “무슨 뜻이지?” 새로운 것을 좋아하거나 몰랐던 것을 알려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 궁금했던 일상 속 호기심, 소소한 문제, 이슈에 대한 궁금증을 흥미롭게 해소시켜 드리는 코너 [소문e답]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광명시청은 지난 16일 맥도날드 광명철산역점 확진자 방문에 따른 접촉자를 찾는다는 재난안전문자를 일괄 발송했다. [사진=구글·문자캡처]
광명시청은 지난 16일 맥도날드 광명철산역점 확진자 방문에 따른 접촉자를 찾는다는 재난안전문자를 일괄 발송했다. [사진=구글·문자캡처]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당분간 햄버거 먹으러 가는 것도 겁나네요. 클럽이나 노래방처럼 밀폐된 곳이나 접촉자가 되는 줄 알았지, 패스트푸드점 갔다가 자가격리하고 검사받아야 한다고 해서 놀랐어요.”

광명시 거주 직장인 나선영(가명·27세)씨는 지난 16일 토요일 집에서 쉬다가 오전 11시 30분께 광명시청으로부터 재난안전문자를 받고 그 내용에 당황했다. 이날 광명시청이 광명시민을 수신인으로 ‘[광명시청]관내 14번째(철산동) 확진자의 접촉자[5월12일 19~20시 맥도날드 철산역점 1층에서 식사한 시민]는 보건소로 연락바랍니다.’는 문자를 일괄 발송했기 때문이다.

복수의 광명시민에 따르면 맥도날드 광명철산역점은 지역 대표 랜드마크로 통한다. 번화가인 철산 로데오거리에 위치해 약속이 있을 경우 이곳을 만남의 장소로 지정하는 이들도 많다. 맥도날드에서 취식을 하지 않더라도 주문 창구가 있는 1층 매장에 들어와 창가석에 앉아 기다리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이렇다보니 방문객을 확인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18일 광명시청 관계자는 맥도날드 광명철산역점에 관한 재난안전문자 발송에 대해 “최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심각한 만큼 빠른 차단을 위해 긴급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해당 시간에 방문한 모든 이들이 대상자가 아니고 CCTV 확인과 역학조사관 분류에 따라 날짜와 시간을 특정해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식사를 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는 이들도 있고 방문객 몸 방향, 이용 물품, 동선 등을 고려해 접촉자 분류와 자가격리 필요 여부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16일 광명시청은 오전 재난안전문자 발송후 5시간 이내인 이날 오후 4시19분께 ‘시민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14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를 모두 찾아 자가격리 초지하였습니다.’라는 안내를 추가했다.

한편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광명철산역점 확진자 방문 사실을 방역당국으로부터 15일 오전 9시30분께 통보 받아, 지침에 따라 방역을 실시하고 이날 오후 5시에 영업을 재개했다. 이 점포는 24시간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광명시청이 문자를 발송한 시간에는 이미 정상 영업중이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저희뿐 아니라 이태원 클럽발 감염으로 인해 다른 지자체에서도 특정 점포명을 언급한 긴급문자를 발송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확산 방지를 위한 최대한 협조하고 생활방역 수칙을 지키며 영업 중이다”고 강조했다.

또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는 이번 건과 관련해 업종에 따른 포괄적 적용이 아니라 역학조사관 현장 판단이 보다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생활방역 측면으로 볼 때 패스트푸드점이나 카페 등 공간은 상대적으로 개방돼 있고 클럽이나 노래방 등과 같이 밀폐된 시설과는 다르다”며 “하지만 맥도날드 광명철산역점 방역조치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역학조사관이 현장 방문 후 판단하기에 광명시청 조치는 필요에 의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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