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근속 정선군 이한용 유족, 퇴직연금 1억 기부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연 기자] 28년간 주민들을 위해 헌신한 강원 정선군 한 공무원의 유족이 공무원 퇴직연금 특례급여 1억여만원을 정선장학회에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정선군에 따르면 군청에서 28년간 근무했던 이한용 씨가 지난 3월 19일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공무원연금법상 연금수급권자가 없어 유족들은 정선장학회에 공무원 퇴직연금 특례급여 1억882만3600원을 기탁하기로 했다.

고 이한용 씨는 원주 출신으로 1993년 10월 12일 강원도 7급 공채로 공직에 임용돼 최초 발령지인 정선군에서 28년간 재직했으며, 2013년 제48회 강원도민체전 성공 개최와 2018 동계올림픽 유치와 성공개최의 토대를 마련하는 등 업적을 남겼다.

직장 내에서는 소탈한 성격으로 직원들과의 유대 관계가 높았던 만큼 고인의 사망 소식으로 공직사회 내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기도 했다.

유족들은 “고인이 지역을 위한 헌신으로 이루고자 했던 꿈을 지역의 후배들이 꼭 이뤄주면 좋겠다”며 “고인은 떠나서도 지역을 밝게 비추는 별이 되어 항상 곁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준 정선장학회 이사장은 “고인의 뜻깊은 마음이 지역 학생들의 학력신장은 물론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소중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1987년 정선군의 출연기금으로 설립된 정선장학회는 올해 1월 1일 현재 지역 인재 4482명에 60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