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로고. [사진=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 로고. [사진=두산중공업]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두산중공업이 1분기 4000억원 가까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두산중공업은 1분기 연결기준 순손실이 371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18년 4분기에 8150억원 순손실 이후 5분기 만에 최대 규모 적자다. 작년 1분기에는 52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조8370억원으로 0.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65억원으로 82.5% 급감했다.

두산중공업의 자체 사업 실적을 보여주는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이 9249억원으로 6.2%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이 592억원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명예퇴직 등 구조조정 비용 약 1400억원 반영돼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고, 두산밥캣 지분 관련 파생상품 손실 등으로 당기순손실이 커졌다고 두산중공업은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밥캣 지분 약 10.6%를 두고 증권사들과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맺었다. 주가가 기준가보다 낮거나 높으면 서로 차익을 물어주는 방식이다. 3월 말 두산밥캣 주가가 기준가의 절반에 그치면서 관련 비용이 평가손으로 잡혔다.

두산중공업은 2018년 4분기에 두산건설의 일회성 비용(5000억원)이 반영되며 81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1분기 수주(관리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77.4% 증가한 721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수웅천복합시설(982억원)과 메카텍(714억원), 한울 3·4호기 관련 사업(412억원) 등이 반영됐다.

두산중공업은 대주주인 두산그룹이 지난달 말 3조원 규모의 재무구조개선계획(자구안)을 확정해 채권단에 제출하고 자구 노력을 하고 있다.

채권단은 자구안을 추진하는 대가로 기존 1조6000억원에 더해 8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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