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바야흐로 감염증 시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아파트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특히 감염증 여파로 많은 직장인들이 ‘집콕족’이 되면서 코로나19 이전보다 주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건설사들은 향후 위생‧방역‧AI 등 여러 기술을 동원해 효율적인 스마트홈 시대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는 물론 방역도 가능

대우건설이 반포3주구에 도입할 것으로 언급한 5ZCS 시스템.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반포3주구에 도입할 것으로 언급한 5ZCS 시스템. [사진=대우건설]

지난해까지 자연재해 중 최대 고민은 ‘미세먼지’였다. 2019년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단지를 5개 존으로 구분해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5ZCS(Five Zones Clean Air System)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현재 재건축 사업 경합 중인 반포3주구에는 미세먼지를 넘어 세균과 유해 바이러스 차단 기능을 더한 공기청정시스템을 선보인다. 같은 사업에서 경쟁하는 삼성물산도 에어샤워와 쿨미트분사(어린이놀이터 적용)를 통해 미세먼지와 바이러스 차단에 힘쓸 예정이라고 적극 홍보한다.

고급 주택단지가 밀집된 서초동 반포동에 지어지는 첨단 아파트에서 표방하는 스마트홈 기술력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이외에도 쌍용건설은 KT와 협업해 단지주변 미세먼지를 측정해 알려주는 ‘미세먼지 신호등’을 도입하고, 현대건설도 공기청정 및 바이러스 살균 기술을 결합한 ‘H 클린알파 2.0’ 상용화를 마쳤다.

◇스마트홈 넘어선 AI홈

자이AI플랫폼을 이용해 한 거주자가 스마트홈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GS건설]
자이AI플랫폼을 이용해 한 거주자가 스마트홈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GS건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희림)와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이 공동 발표한 ‘2020년 부동산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10대 트렌드 중 하나가 ‘스마트홈, 제어에서 AI로’다.

이 보고서에서 희림은 “기술 발달로 스마트홈의 기능이 향상돼 AI, 인공지능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스마트 IT기술이 발전하면서 주택의 환경‧안전‧관리에도 IT기술이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일괄소등‧가스점검‧문단속 등을 했다면, AI시대에는 음성으로 가능하다.

건설사 AI시대는 GS건설이 ‘자이AI플랫폼’으로 첫 테이프를 끊는다. 자회사 자이S&D와 공동 개발한 이번 시스템은 카카오음성인식‧SK누구‧KT지니‧LG클로이‧네이버클로바‧아마존알렉사 등 국내 출시된 주요 음성엔진 연동을 완료했다.

입주자가 AI월패드에 음성으로 외출을 알리면 대기전력‧전등‧방범 등이 외출 모드로 자동 전환되고,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거나 로봇청소기 작동을 시작하는 등 다양한 상황을 구현할 수 있다.

2021년까지 10만여세대에 적용 예정인 자이AI플랫폼은 A/S자재‧인테리어‧공유차량‧헬스케어‧세탁‧키즈케어 등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홈 앱은 스마트폰 안에 IoT기술을 이용해 가상 인테리어를 하고 제어가 고도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희림의 2020 부동산 트렌드 조사결과 수요자들이 스마트홈 기능에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또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로 수요자들이 주택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 기술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택근무에 최적화된 올인룸 인테리어

한샘이 선보인 2020년 봄시즌 인테리어로 ‘따로 또 같이 즐거운 홈 오피스’ 중 재택근무용으로 꾸민 소통형 서재. 반투명 미닫이문을 열면 거실이 보인다. [사진=이하영 기자]
한샘이 선보인 2020년 봄시즌 인테리어로 ‘따로 또 같이 즐거운 홈 오피스’ 중 재택근무용으로 꾸민 소통형 서재·반투명 미닫이문을 열면 거실이 보인다. [사진=이하영 기자]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며 집에서만 활동하는 ‘집콕족’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자신의 방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올인룸(All in Room)이 새로운 인테리어로 각광받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확대와 감염증 장기화로 집이 일과 휴식을 모두 담당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국내 인테리어 1위 기업 한샘은 2020년 봄시즌 인테리어로 ‘따로 또 같이 즐거운 홈 오피스’를 선보이며 재택 근무하는 엄마‧아빠를 콘셉트로 거실 한켠을 꾸몄다. 넉넉한 사무용 책상에 책장과 문구류 등을 수납할 수 있는 방은 미닫이문을 열면 거실‧부엌이 보이는 소통형 공간으로 탈바꿈 한다.

퍼시스는 생활가구 브랜드 일룸에서 3가지로 활용 가능한 ‘다나 모션베드 캐주얼’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침대 하나가 3가지로 기능한다. 등판과 다리판 각도 조절 및 슬라이딩 책상 장착으로 일과 휴식 또는 취미 생활을 즐기는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클라우디오 벨리니와 협업한 사무가구 브랜드 인콘트로는 사무실을 비롯해 재택근무에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가구를 선보였다.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은 사무가구를 집안에 들이는 것에도 거부감이 없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