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더 홀리필드.
에반더 홀리필드.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에 이어 그와 함께 20세기 후반 세계 프로복싱 헤비급 무대를 호령했던 에반더 홀리필드(58)도 복귀를 선언했다.

홀리필드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복싱 훈련 영상을 올린 뒤 마지막에 "내가 돌아왔다"고 외쳤다. 타이슨과 홀리필드는 마치 각본을 짠 것처럼 이틀 간격으로 복귀를 선언했다.

바로 이틀 전, 타이슨이 유사한 구성의 동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동영상 말미에 "내가 돌아왔다"고 말하는 것까지 똑같다. 이들의 잇따른 복귀 선언에 벌써 맞대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만약 홀리필드와 타이슨이 맞붙는다면 1997년 후 23년 만의 대결이 된다. 당시 타이슨은 세계복싱협회(WBA)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홀리필드의 오른쪽 귀를 물어뜯어 '핵이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대부분의 스포츠가 멈춘 상황에서 둘이 추억의 대결을 펼쳐주길 바라는 올드 복싱 팬들이 여전히 많다.

둘 역시 자선 경기를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면서 복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흥행은 어느 정도 되겠지만 막상 둘이 맞붙는다면 경기 내용은 실망스러울 게 틀림없다.

50대의 나이라 자칫 치명적인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복싱 팬들은 둘의 행보를 기대 반 걱정 반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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