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은 한전이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도심지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지하 전력구의 점검 능력을 높이기 위한 '전력구 점검용 로봇시스템'의 개발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한국전력 전력연구원]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은 한전이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도심지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지하 전력구의 점검 능력을 높이기 위한 '전력구 점검용 로봇시스템'의 개발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한국전력 전력연구원]

[이뉴스투데이 대전충청취재본부 박희송 기자]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은 한전이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도심지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지하 전력구의 점검 능력을 높이기 위한 ‘전력구 점검용 로봇시스템’의 개발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지하 전력구는 고층건물 등 건축물로 인해 지상에 설치하기 힘든 송전 또는 배전선로를 지하에 설치하기 위한 터널로, 철탑이나 전주 없이 도심지에서 지하 통로를 통해 아파트 단지 등에 전기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도시미관도 개선했다.

현재 한전은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매월 직원이 직접 지하 전력구로 내려가 전력케이블 등을 대상으로 정기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대 지하 70m까지 내려가는 전력구에서 사람이 직접하는 점검은 협소하고 어두운 공간 등으로 인해 점검 결과가 부정확하거나 문제점을 손쉽게 찾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한전은 점검의 정확도를 높이고 검사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로봇과 드론을 결합한 자동 점검 시스템을 개발, 정기 점검에 적용할 계획이다.

열화상카메라, 센서 등의 장비가 탑재된 드론은 지하 전력구 내부를 날아다니며 전력케이블의 온도분포·터널 벽면 등을 검사했다.

아울러 케이블의 고온 지점·구조물의 안전을 저해하는 균열과 변형 지점을 찾게 됐다.

로봇은 통신·GPS 수신이 힘든 전력구에서 레이저를 이용한 거리측정 기술인 라이다를 활용해 자기 위치를 스스로 인식,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전력구 점검용 로봇시스템을 통해 한전은 지하 전력구를 점검하는 직원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정확한 점검 결과를 통해 전력공급 안정성을 향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전은 오는 2022년 12월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현장 실증을 거쳐 2023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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