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이 바이오 사업 진출에 속도를 올리면서 ‘유통회사’ 오명을 극복할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광동제약]
광동제약이 바이오 사업 진출에 속도를 올리면서 ‘유통회사’ 오명을 극복할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광동제약]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광동제약이 최근 바이넥스와의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 바이오 사업 진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특히 전문의약품 대비 식음료 부문에서 매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광동제약이 본업인 제약사로서 새롭게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광동제약에 따르면 지난 11일 자사 주식 150만주를 바이넥스에 처분한다는 공시를 발표했다. 이는 광동제약 지분의 2.86%에 해당하는 규모로, 약 95억2500만원으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바이넥스가 보유한 미국 CAR-T 개발기업인 ‘페프로민바이오’의 지분을 인수, 바이오 사업 진출을 추진한다.

향후 광동제약은 바이오신사업 확대, 바이넥스는 유동성 자산 취득으로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바이넥스가 보유하고 있는 페프로민바이오 주식은 총 40만주로 한화 약 98억1200만원으로, 광동제약 측은 자회사인 케이디인베인베스트먼트 투자조합에 이를 매각한다.

그동안 광동제약은 전문의약품 대비 식음료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사세를 확장해 왔다.

특히 대표 제품인 비타500과 삼다수, 옥수수수염차 등의 제품들이 지난 2년간 연결기준 매출 1조를 넘어서면서 ‘유통회사’라는 이미지가 더 짙어졌다.

하지만 실제 지난해 광동제약의 의약품 매출은 2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3%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띠고 있다.

특히 백신부문에서의 상승세가 지속되며 매출 역시 지난 2015년 106억원에서 지난해 546억5000만원으로 4년간 5배에 달하는 성장을 이뤄낸 바 있다.

한편 광동제약은 이번 주식매매계약을 통해 바이넥스와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체결을 계기로 공동사업을 펼쳐 바이오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본업인 제약분야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동제약은 바이오 사업을 포함한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이혁종 바이넥스 대표와 협력 또한 강화한다.

이혁종 대표는 바이넥스, 제넥신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바이오 의약품 개발 및 생산을 두루 경험한 바이오 경영 전문가로, 광동제약의 바이오 등 신사업·전문의약품·일반의약품 부문의 상호협력에 함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광동제약 관계자는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외부기관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 강화 및 일반의약품 론칭,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 및 투자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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