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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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1학기 사이버 강의가 지속되자 서울 대학가 원룸 월세 가격이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방에 따르면 2020년 4월 서울시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원룸) 평균 월세는 52만원으로 지난달 대비 2% 떨어지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조사 결과는 2019년 4월부터 2020년 4월까지 다방에 등록된 서울 지역 원룸, 투‧스리룸 매물 보증금을 1000만원으로 일괄 조정해 분석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 현상으로 짐작된다.

서울 원룸 월세는 영등포구(43만원)와 강서구(41만원)에서 각각 7%, 5%씩 크게 하락했고 그외에 강남구(61만원), 마포구(51만원), 서대문구(49만원), 송파구(53만원), 용산구(52만원) 등에서도 3~4% 하락했다.

1학기 사이버 수업으로 대체된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에서도 한양대학교(44만원), 홍익대학교(49만원)에서 각각 4%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외에 건국대학교(47만원), 경희대학교(41만원), 서울교육대학교(50만원), 숙명여자대학교(44만원)도 2% 하락했다.

다만 금천구(35만원), 노원구(39만원), 동대문구(44만원), 양천구(42만원), 중랑구(43만원) 등 신축 주택이 많고, 상대적으로 월세가 낮게 형성된 지역에서는 2~3% 소폭 상승을 보였다.

투‧스리룸(전용면적 60㎡ 이하 투‧스리룸) 평균 월세는 67만원으로 전달과 동일했다. 강서구(58만원), 도봉구(63만원), 용산구(73만원)에서 각각 5%씩 가장 크게 하락했고 강남구(100만원), 송파구(78만원), 서대문구(69만원), 강북구(60만원), 관악구(61만원), 광진구(70만원) 등 10개 지역에서 2~4%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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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원룸 월세 하향세에도 세입자들은 ‘아직도 높다’는 반응이 나온다.

서울 강동구 원룸에 사는 30대 직장인 김세영(여)씨는 “원룸 월세로 사는 이들 중 청년들이나 사회 초년생들이 많은데, 초봉을 감안하면 아직도 부담이 큰 수준”이라고 말했다.

스테이션3 다방 데이터 분석센터 관계자는 “4월에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며, 서울 원룸, 투‧스리룸 시장에서는 하락세가 지배적”이라며 “실물경제가 침체한 만큼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구축 주택 위주로 전월세 거래량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학가 원룸촌은 대부분의 대학교에서 1학기 수업을 진행하면서 대학생들의 수요가 크게 줄어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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