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희대학교]
[사진=경희대학교]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경희대학교는 의상학과 임소현(13학번) 씨가 전환21 프로젝트로 마스크를 효과적이고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한지 마스크 파우치’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전환21 프로젝트는 경희대가 인류사적 난제 해결에 도전하는 교육·연구·실천 분야의 창의적인 과제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임 씨는 “미세먼지와 코로나19로 마스크를 하루도 빼놓지 않고 착용해왔지만, 밥을 먹거나 커피를 마시기 위해 마스크를 잠시 벗어둘 때마다 보관에 어려움을 느꼈다”며 “다시 얼굴에 닿을 것이기에 마스크를 아무렇게나 보관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효과적으로 보관한다면 경제적이면서도 쓰레기 배출량을 줄여 환경문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기에 마스크 보관 파우치를 개발하기로 결심했다”고 개발 계기를 설명했다.

임 씨가 만든 마스크 파우치 ‘Maskeep’의 가장 큰 특징은 한지가죽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한지가죽은 항균성, 통기성, 발수성, 악취 제거, 습기 배출 등의 특성이 있어 마스크 보관 소재로 적합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임 씨는 마스크를 접게 되면 필터가 손상돼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여러 형태의 마스크를 펼쳐서 보관할 수 있도록 넉넉한 크기로 제작했고, 방수성을 높이기 위해 방수지퍼를 사용했다. 겉면에는 라벨을 달아 이용자들이 파우치의 효과를 쉽게 알아보도록 했다.

한지 마스크 파우치는 지난 3월 18일부터 4월 6일까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2441%의 달성률을 기록하며 1200여만원의 펀딩을 받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추가구매를 요청하는 문의가 쇄도해 현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임소현 씨. [사진=경희대학교]
임소현 씨. [사진=경희대학교]

임 씨는 “사소한 것 하나부터 고민하고 결정하며 완성한 제품이 불만 사항이 한 건 없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보람을 느낀다. 도움을 주신 여러 교수님과 친구들, 무엇보다 아이디어를 실현할 기회를 준 대학에 감사하다.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최근 대구의료원과 밀알복지재단에 마스크도 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 존재하는 어느 것 하나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없다는 생각과 함께 그것이 존재하기까지 많은 사람이 흘린 땀방울과 노력을 다시 보게 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머릿속에 있는 아이템을 실현해보며 사회에 이바지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