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회사채 발행시장이 지난 4월 다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우량과 비우량 채권 간의 양극화는 심해졌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0년 4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채권 발행금액은 80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8000억원 늘었다.

회사채는 7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4000억원 늘었고 금융채는 24조9000억원으로 2조6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국채 발행액은 24조8000억원으로 2조원가량 줄었다. 

다만 지난 4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7조4070억원으로 전월 5조550억원보다 46.5%(2조3520억원) 증가했다. 다만 AAA 등급 등 우량물은 증가했지만 비우량물 발행은 83.2% 감소했다.

기업 실적 하락 등 펀더멘탈이 악화되고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반영되면서 장·단기 금리 차이(스프레드)도 확대됐다.

회사채의 경우 신용등급 AAA(727.8%)와 AA(131.4%) 등 우량물을 위주로 발행이 늘었다. 반면 A(-81.0%)와 BBB(-96.4%) 비우량물 발행은 전월보다 83.2% 감소했다.

국고채 스프레드 역시 커졌다. 지난달 말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006%, 10년물 금리는 연 1.518%로 전월 말보다 각각 6.4bp(1bp=0.01%), 3.3bp 내렸다. 10년물과 3년물의 금리 차이는 52bp로 작년 말(32bp)보다 크게 늘었다.

금투협회 관계자는 "기업 실적 하락 등 펀더멘털 악화와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반영해 신용스프레드는 확대됐다"면서 "특히 우량물 위주로 발행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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