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사진=유준상 기자]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사진=유준상 기자]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해 대(對)일본 소재‧부품‧장비 100대 품목을 전 세계 338개 품목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소부장 글로벌밸류체인(GVC) 재편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8층 대회의실에서 성윤모 장관 주재로 ‘제2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를 개최했다.

산업부는 이번 2차 산업전략 대화에서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기업별 향후 전략을 청취하고 GVC 재편 민관 합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또 작년 8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통해 마련된 100대 핵심품목의 공급 안정화 성과를 점검하고 수입 대신 국내 투자를 이끌어낸 기업들을 격려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심각한 위협으로 우리 기업들에 “코로나19 이전(BC)과 이후(AC)는 극명하게 다를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성윤모 장관은 “기업 차원에서는 단기적(6개월)으로 현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2, 3차 이상 협력사까지 위험을 시급히 파악하고 협력사와 공급‧생산계획을 공유해야 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밸류체인의 실시간 가시성(Visibility)을 조속히 확보하고, 복수·대체 공급처 확보와 경제권역별로 공급망을 분산하는 등 밸류체인의 완결성을 강화하는데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성윤모 장관은 정부도 기업들의 노력을 힘써 뒷받침하기 위해 소부장 GVC 재편 3대 정책방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한일 100대 품목을 세계 338개 품목으로 확대해 공급망 위험을 철저히 관리하고 △기업들의 수급 다변화 지원과 국가 간 협력채널 강화 등 국가 차원에서 회복력(Resilience)이 강한 수급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우리나라를 GVC 재편 과정에서 투명하고 안전한 첨단산업의 세계공장(Safe Korea)으로 탈바꿈하기로 했다.

또 산업부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대비를 위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 비대면산업 육성, K-방역·K-바이오 글로벌 진출, 포스트 코로나 글로벌 협력 리더십 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산업계에서는 △소부장분야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 양성지원 △화평·화관법 인허가 패스트트랙(Fast-Track) △민감품목 관세철폐 유예 등을 건의했다.

이에 산업부는 공급이 부족한 분야에 대해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매칭 지원하고,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인허가 패스트트랙 품목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패스트트랙 품목은 일본수출규제품목(159개)만 적용되나 공급망관리 338개 품목으로 확대된다. 또 정기검사(화관법) 한시유예를 지속 지원하고, 업계 의견을 참고해 우리측 민감성을 최대한 반영한다.

한편 지난 6일 산업부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세계적 산업·경제 질서의 재편에 대응해 산업전략을 논의코자 ‘제1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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