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위성 2B호가 지난달 22일 촬영한 한반도 영상 캡쳐.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천리안위성 2B호가 지난달 22일 촬영한 한반도 영상 캡쳐.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해양수산부가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천리안위성 2B호)’가 촬영한 지구 해양관측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11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천리안위성 2B호는 지난 2월 19일에 발사해 3월 6일에 목표 정지궤도에 안착한 이후 최근까지 위성본체와 탑재체에 대한 상태점검을 수행해 모두 정상임을 확인했다.

천리안위성 2B호 해양탑재체 성능 테스트는 3월 23일과 4월 21, 22일 두 차례 실시됐다. 첫 해양관측 영상은 아직 충분한 보정과정을 거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등 동북아시아와 주변 해역의 모습을 매우 선명하게 담아내는 등 천리안위성 2B호의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천리안위성 2B호는 기존 천리안위성 1호보다 공간해상도가 4배 개선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보다 선명한 영상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에는 식별하기 어려웠던 항만과 연안 시설물 현황, 연안 해역의 수질 변동, 유류유출 발생 등에 대한 다양한 해양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천 인근 해역을 확대한 영상을 보면 서해안 갯벌 지대와 수질 특성이 보다 명확하게 촬영된 것을 볼 수 있다. 1호 위성에서는 식별이 어려웠던 인천대교의 모습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또 새만금에서는 금강 등 여러 하천이 선명히 촬영되어 하천 담수가 해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보다 정밀한 정보 획득이 가능해 졌다.

또 2B호에서는 더욱 다양하고 정확한 해양관측을 위해 관측밴드가 4개 추가됐다. 관측밴드란 자외선부터, 가시광선, 근적외선 대역에 빛의 파장대로 해양관측에 특성화된 칼라대역을 말한다. 

380㎚ 밴드영상은 해양오염물질의 확산과 대기 에어로졸 특성, 510㎚와 620㎚ 밴드영상은 해양의 엽록소와 부유물질 농도, 709㎚ 밴드영상은 해양정보와 육지의 식생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다.

천리안위성 2B호의 해양탑재체는 올해 10월 국가해양위성센터를 통해 정상 서비스 개시하기 전까지 최적화를 위한 세밀한 조정 및 보정 과정을 수행할 계획이다. 목표했던 성능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경탑재체도 초분광 정보를 활용한 관측영상 산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당초 일정에 맞춰 정상 추진 중이다. 

환경탑재체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운영되는 초분광기로 이미 한 차례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해양탑재체에 비해 시험 및 검증에 장기간 소요된다.

환경부는 초분광 관측자료 보정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5월에 완료하고 관측자료 생산 시험‧검증을 6월부터 수행하여, 10월경 대기환경 관측 첫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천리안위성 2B호에 대한 온라인 교육자료를 개발해 에듀넷과 대학공개강의과 항공우주연구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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