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마포구 일대.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마포구 일대.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서울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성산시영)가 재건축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를 통과했다. 이에 안전진단 단계를 밟는 다른 지역 단지들도 추진에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8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마포 성산시영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기연)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적정성 검토를 통과했다.

통상 재건축 안전진단 분류에 따라 △A~C등급 유지‧보수(재건축 불가) △D등급 조건부 재건축(공공기관 검증 필요) △E등급 재건축 확정 판정으로 나뉜다.

성산시영의 경우 올해 초 정밀안전진단 결과 조건부 재건축에 해당하는 ‘D등급’을 받았다. 이후 재건축 심사 최종 단계로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인 건기연 안전진단 결과 적정성 평가가 진행됐다.

건기연은 4개월여에 걸친 성산시영 적정성 검토 결과 D등급 평가에 ‘결과 유지’ 판단을 내려 관할 구청에 통보했다.

1986년 지어져 올해 준공 35년된 성산시영은 총 3710가구로 강북 최대 재건축 단지로 손꼽힌다. 이번에 성산시영 재건축이 확정되면서 정밀안전진단 적정성 검토가 진행 중인 또 다른 중층 아파트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 결과를 앞둔 아파트로는 △은평구 불광미성 △양천구 목동신시가지6단지 △목동 신시가지9단지 등이 있다. 해당 아파트는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을 통보받았다.

이중 목동 신시가지 6단지는 정밀안전진단 결과에서 종합점수가 성산 시영(53.87점)보다 2.65점 낮은 51.22점을 받아 재건축 가능성이 커졌다. 진단 결과 종합점수가 낮을수록 주거환경과 노후도 평가, 구조안전 등이 열악하다는 의미로 재건축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분류된다.

성산시영이 최종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재건축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앞으로 정비구역 지정, 조합 설립 등 사업 절차를 순차적으로 밟아나가게 된다. 단, 추후 진행될 수익성 검토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일변도로 부동산 대책을 일관하는 중에도 성산시영이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했다는 사실은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안전진단을 앞둔 타 사업장에도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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