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점의 집합이 선이 되듯, 하루하루 벌어지는 일들이 모여 역사가 됩니다. 개별적으로는 큰 의미를 갖지 못했던 사건, 사고들이 훗날 역사적 의미를 부여받기도 합니다. 이에 이뉴스투데이는 훗날 문재인 시대를 돌아볼 때 참고 자료가 될 <문재인 정부 D+α>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 코너에는 ▲국내 정치 ▲외교 안보 ▲경제 ▲사회 문화 등 4개 분야에서 일어나는 문재인 정부 관련 주요 뉴스들을 일지 형태로 요약 정리해 게재합니다. 문재인 시대 비망록이라 할 수 있는 이 코너가 독자 여러분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길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문재인 대통령. [캡처=청와대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 [캡처=청와대 홈페이지]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날 이 등교 개학을 준비하는 현장을 찾아 방역 성공을 위해 힘 써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구 중경고등학교를 방문해 등교 개학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학생들은 오는 13일 고3 학생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등교 수업에 참여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등교 개학을 앞두고 학교, 학부모님들 모두 걱정이 크실 것 같아 점검 차 학교를 방문하게 됐다”면서 “와서 보니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방역이 잘 지켜져야 부모님들이 안심할 수 있고 학사 일정도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학교와 가정, 방역당국이 함께 힘을 모아야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월 2일 휴업 명령 이후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한 지 벌써 70일째”라며 “맞벌이 가정, 조손 가정, 다문화가정 학생들은 온라인 학습을 혼자 따라가기 벅찼을 것이고 장애 학생들, 예체능과 실습전공 학생들은 온라인 학습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줄어든 학사일정 속에서 수능과 대학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고3 학생들의 심리적 부담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는 고3부터 시작해 등교 개학을 실시하고, 확진자 발생을 대비해 온라인 수업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철저한 관리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 거리두기, 손씻기 같은 기본수칙 준수와 함께 교실 일상소독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그런 가운데서도 학생들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잘 운영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 모두발언 전문.

여러분, 반갑습니다. 등교개학을 앞두고 교육 당국, 학교, 또 학부모님들 모두 아주 걱정이 크실 것 같아서 점검 차 학교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와서 보니 너무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언제나 아이들의 건강과 교육입니다. 학교 방역이 잘 지켜져야 부모님들이 안심하실 수 있고, 또 학사일정도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일상과 방역을 함께해 나가는 생활 속 거리두기의 성공도 학교 방역의 성공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학교와 가정과 또 방역 당국이 함께 힘을 모아야 가능한 일입니다. 

오늘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학교 방역의 성공을 위해 함께 지혜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그동안 온라인 개학으로 학생과 학부모, 또 선생님들 모두 어려움이 컸습니다. 정상적인 개학이 늦어지면서 낯선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그동안 학부모님들, 또 학생들 모두 잘 견뎌주셨습니다. 

낯선 방식의 교육을 하면서도 교육 현장을 지켜 주시고, 또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노력해 주신 선생님들, 학생,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3월2일 휴업명령 이후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한 지 벌써 70일째 되었습니다. 맞벌이 가정, 조손 가정, 다문화 가정 학생들은 온라인 학습을 혼자 따라가기 벅찼을 것이고, 또 돌봄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더구나 장애학생들, 또 예체능과 실습 전공 학생들의 경우 온라인 학습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줄어든 학사일정 속에서 수능과 대학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고3 학생들의 심리적 부담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정부는 고3부터 시작해서 등교개학을 실시하고,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온라인 수업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여전히 아이들의 건강이 걱정되지만 우리가 함께 방역수칙을 잘 지킨다면 등교개학의 위험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지금 정부, 교육청, 학교, 지자체가 합심하여 감염 위험을 철저히 차단하면서 학교생활 정상화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모든 학교에 특별소독을 실시했고, 9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서 체온계, 손소독제, 열화상카메라,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구비했습니다. 
책상 간 거리두기, 또 급식칸막이 설치, 발열자 보호실 등의 시설을 보완했고, 환자 발생에 대비해서 모의훈련도 실시를 했습니다. 

이제 학교가 방역의 최전선입니다. 마스크, 거리두기, 손씻기 같은 기본수칙 준수와 함께 교실 환기와 일상소독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학생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그렇게 잘 운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는 즉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정부는 온라인 수업의 질을 높이고, 교육 콘텐츠 내실화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가정의 협력도 중요합니다. 가정에서의 자가진단을 통해 발열 증상이 있으면 집에서 지낼 수 있게 해 주시고, 또 학교와 방역 당국 간 협조 체제를 토대로 신속한 진단검사와 역학 추적에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평소 다른 질환이 있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가정과 학교 간에 적극적인 정보 공유를 해 주시고, 특히 학교에서 학생들의 개인정보 보호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랍니다. 

거리두기 속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 나 자신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잘 이해하고, 또 체감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새 학교, 새 학년의 설렘을 주지 못한 것이 안타깝지만 특별한 경험이 특별한 추억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 한 명의 감염도 막겠다는 마음으로 모두 힘을 합쳐 안전한 학교생활을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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