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주호영 당 대표 후보(왼 []쪽)가 이정현 후보와 인사를 나누던 중 머리를 쓸어 넘겨 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주호영 당 대표 후보(왼쪽)가 이정현 후보와 인사를 나누던 중 머리를 쓸어 넘겨 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4.15 총선에서 참패해 존폐 기로에 놓인 미래통합당이 8일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을 구원투수로 올렸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에서 당선인 총회를 열어 기호 1번인 주 의원과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을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선출했다.

주 신임 원내대표와 이 신임 정책위의장은 84명의 당선인 가운데 59명(70%)의 지지를 얻었다.

주 원내대표는 황교안 전 대표의 사퇴 이후 공석인 당 대표직 권한도 대행한다.

주 원내대표에겐 지난 총선을 통해 ‘거대 여당’로 올라선 더불어민주당과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쉽지 않은 시급한 과제를 떠안게 됐다.

임기 문제로 보류 상태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대한 결론도 내려야 한다.

또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총선 패배로 와해된 당 조직을 추스르는 동시에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통합 문제도 숙제다.

주 원내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을 통해 “우리 당은 사실상 최악의 밑바닥까지 왔다”라면서 “1∼2년 안에 재정립하지 못하면 재집권할 수 없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견 발표에서 “이번 원내지도부는 당 지도부 구성과 당 개혁이라는 무거운 책무를 지니고 있다"며 "통합당은 강한 야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했던 주 원내대표는 막중한 책임감에 대한 부담감도 드러냈다.

주 원내대표는 “패배 의식을 씻어내는 게 급선무”라면서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면 된다”라면서 “여러분과 함께 손을 잡고 최선을 다해 당을 재건하고 수권정당이 되도록 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그는 “막연한 낙관이 아니라 냉혹한 현실을 인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처절하고 집요한 노력을 하면 다 살아날 수 있다”라며 베트남 전쟁 때 8년 간 포로로 잡혀 있다가 풀려난 제임스 스톡데일 미국 해군 장교의 ‘합리적 낙관론’을 언급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도록 ‘의정활동 평가제’를 해서 그 평가에 맞는 대우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자 대결로 치러진 이번 경선에서 기호 2번인 권영세(서울 용산) 원내대표 후보와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정책위의장 후보는 각각 25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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