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앞에서 기자들이 취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앞에서 기자들이 취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이태원 클럽과 주점 등에 다녀간 용인시 66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이 알려졌다. 해당 확진자는 클럽 방문시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집단감염 우려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지장은 8일 브리핑에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 클럽과 주점 등에 1일 밤부터 2일 새벽 사이에 다녀간 경기 용인시 66번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해, 경기도에서 2명, 서울에서 1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날 박 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돼 가는 과정에서 집단감염사례라는 엄중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다중집합업소 등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관련 업소에서 관리한 출입자 명부에 부정확한 내용이 있어 다른 방법으로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며 “용인시 66번 환자와 비슷한 시간에 클럽을 방문한 종로구 거주 20대가 서울시 신규 환자 중에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관련자에 대한 검사 결과 97명은 음성이 나왔고 6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브리핑에 동석한 나백주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지금까지 약 1500명이 해당 업소의 명부에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 통제관이 밝힌 숫자는 명부상 숫자로 실제는 보다 늘어나고 있다.

이태원 확진자가 다녀간 업소는 성 소수자들이 주로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출입자 신분과 동선 파악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태원이 외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는 점도 동선 파악에 악조건이다.

심지어 해당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에서 마스크도 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확진자는 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시장은 “안전안내문자(재난문자)에 (확진자가 출입한) 업소들 명단을 다 적어서 보냈다”며 “이 업소를 출입했던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검사받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접촉자가 많은 만큼 이들 업소에 대해 전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4시 이태원 주점 방문자 중 유증상자는 검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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