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포스코가 물류업에 직접 진출키로 하면서 해운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는 지난 7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포스코 사외이사들에게 건의서를 보내고 물류 자회사 설립 계획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

연합회는 "포스코의 물류 자회사는 해운사로부터 통행세를 걷어가고 운임 인하 등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해운물류 생태계 보전과 상생 발전을 위해 계획을 철회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포스코는 "물류 업무를 통합하고 계약 관리 기능을 일원화하려는 시도일 뿐 선박을 소유하거나 직접 운송에 뛰어들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며 "기존 운송사·선사·하역사와의 계약 및 거래 구조는 변동 없다"고 답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터미날 등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는 원료 수송과 물류 업무를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말 '물류통합 TF팀'을 구성하고 올해 초부터 계약 해운업체들을 상대로 물류주선업 자회사 설립 관련 설명회에 나서는 등 기초 작업을 해왔다.

포스코그룹 계열사를 포함한 연간 전체 물류비는 총매출액 대비 11% 수준으로 지난해 기준 6조67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물류 자회사 설립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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