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들어 여름처럼 기온이 오르자 에어컨 판매가 급증했다. [사진=전자랜드]
이번주 들어 여름처럼 기온이 오르자 에어컨 판매가 급증했다. [사진=전자랜드]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잔뜩 움추리고 있던 유통가가 모처럼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번주 들어 서울·경기 낮 최고기온이 28도, 광주는 31도까지 오르며 에어컨 문의가 급증하면서 소비 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서다.

8일 유통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에어컨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 최근 일주일간 전국 낮 최고 기온이 7월 평년 기온 범위인 24~25도를 넘으며 여름 더위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또 4월 30일 부처님오신날부터 시작된 황금연휴에 가전제품 구매를 위해 양판점, 대형마트 등을 찾은 발길도 한몫 했다.

실제 1위 양판점 하이마트는 4월 30일부터 5월 6일 사이 에어컨 매출이 직전 동기간인 4월 23~29일 대비 222% 늘었다. 또 같은 기간 선풍기 매출은 665%, 서큘레이터 매출은 630%까지 증가했다.

전자랜드 역시 같은 기간 에어컨 판매량이 전 주 대비 214% 증가했다. 기타 냉방가전 매출 또한 부쩍 늘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에어컨은 날씨에 가장 민감한 가전제품이어서 이번 주에 기온이 오르자마자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여름 날씨가 예년에 비해 더울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도 나와 유통가에는 호재다.

최근 기상청에서 발표한 5~7월 예보에 따르면 이 기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며, 특히 5월 후반에 고온 현상이 나타날 때가 있겠다.

또 세계 각국 기상청에서도 올 여름을 역대 가장 무더운 해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서는 1880년 기상 관측 이래 올해가 가장 더운 해가 될 확률이 74.7%, 영국 기상청은 50%라고 내놓았다.

정부는 에너지소비효율이 우수한 제품에 대해 10%를 환급해준다. [사진=롯데하이마트]
정부는 에너지소비효율이 우수한 제품에 대해 10%를 환급해준다. [사진=롯데하이마트]

이에 유통가에서는 에어컨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판단 속에 마케팅 경쟁에 들어갔다.

하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에어컨 구매 고객 결제 금액대에 따라 최대 75만원을 현금으로, 구매제품에 따라 엘포인트를 최대 70만포인트까지 적립해주는 행사를 마련했다. 또 일부 카드사와 제휴해 40만원 이상 결제하면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 구매가 가능하다.

전자랜드는 이달말까지 에어컨 예약 판매 행사를 실시한다. 삼성전자·캐리어 에어컨 행사모델을 전자랜드 삼성제휴카드로 결제 시 구매 모델에 따라 최대 10만원 추가 캐시백을 증정한다. 이외에도 오는 10일까지 진행하는 ‘2020 용산 전자랜드 가전페어’ 행사에서도 삼성전자·LG전자·캐리어 에어컨 일부 모델을 최대 44%까지 할인 판매한다.

이성재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 지점장은 “에어컨은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구매하면 원하는 시기에 설치를 받을 수 있으니 서둘러 알아보는 것도 좋다”며 “올해는 에너지소비효율이 우수한 제품을 구매하면 정부 환급 정책에 따라 개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절약할 수 있어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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