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2분기 수주 가뭄이 예상돼 바싹 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건설사들이 2분기 수주 가뭄이 예상돼 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건설사들이 1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웃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는 2분기 전망이 좋지 않아서다. 

주요 건설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매출, 영업이익)을 보면 △삼성물산 6조9600억원(5.4%↓), 1470억원(39.8%↑) △현대건설 4조589억원(4.7%↑), 1653억원(19.4%↓) △대림산업 2조5094억원(8%↑), 2902억원(20%↑) △GS건설 2조4415억원(6.17%↓), 1710억원(10.64%↓) △대우건설 1조9858억원(2.2%↓), 1209억원(22.7%↑)이다.  

이는 코로나19 본격화 이전인 1~2월에 분양 물량을 쏟아낸 결과로, 대부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는  해외 수주가 줄어들 뿐 아니라, 국내 주택시장 역시 정부 규제 등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형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0~2021년 주택 시장 전체 성장률은 0% 수준으로 해외 시장은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지자체 신청 사업 중 예타 면제 미선정 사업. [사진=대한건설협회]
지자체 신청 사업 중 예타 면제 미선정 사업. [사진=대한건설협회]

상황이 이렇다보니 건설업계에선 정부가 주도하는 'SOC'에 기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결과 한국판 뉴딜 사업 중 하나로 △노후 SOC 디지털화 △디지털 물류 서비스 체계 구축 등이 건설 분야가 주요 핵심사업으로 떠올랐다.

이날 대한건설협회는 건설산업이 GDP 15.1%(2019년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국가경제에 활력을 제공한다며, 고용유발계수(10.2)와 취업유발계수(13.9)가 전산업 평균(고용8.7, 취업12.9)보다 높아 일자리 창출에 효과적인 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협회는 IT분야 등 스마트 산업을 육성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장기 산업과 함께, 코로나19로 위축된 경기를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는 빅프로젝트를 언급한 점이 주목된다.

빅프로젝트는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예비타당성사업(예타) 면제 사업을 재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협회에 따르면 40조원에 달하는 예타 면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실질 GDP 3.0% 성장 △직간접 생산액 80조원 증가 △연간 44만명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민간연구소 관계자는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건설 사업 추진도 필요하다”면서도 “한국판 뉴딜 정책을 시행하는 이유 자체가 코로나19로 위축된 단기적 경제 위기 극복에 있는 만큼 관련 사업에 재정 투자 확대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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